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축구 황제' 펠레(77·브라질)의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펠레가 이날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펠레가 러시아 월드컵의 나머지 경기를 참관할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FIFA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에서 펠레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펠레의 불참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 발언이 사실이면 펠레는 1958년 스웨덴 대회 이래 처음으로 월드컵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다.

펠레는 신장결석과 전립선 요도 절제 등 잇단 수술 이후에도 각종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1월 리우데자네이루 캄페오나투 카리오카 챔피언십 개막행사에 보행 보조기를 짚고 참석했을 때는 과로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으며, 예정됐던 잉글랜드축구기자협회(FWA) 시상식과 만찬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중순에는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중남미 회의에 초청받아 보행 보조기에 의지하면서도 짧은 연설을 하는 등 건강을 과시했다.
펠레는 WEF 중남미 회의에서 특별 공로상을 받았으며 앉은 채 청중들과 대화도 했다.

펠레는 그동안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치료에 집중했으나 러시아 월드컵을 참관할 정도로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펠레의 측근은 "몸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러시아 월드컵에 가지 못할 것이라는 의료진의 경고를 들었다"고 전했다.

본명이 '에지손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인 펠레는 선수생활 22년간 1천363경기에 출전해 1천281골을 터뜨렸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77골, 월드컵에서만 14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을 포함해 모두 세 차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치켜든 유일한 인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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