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하면 항상 따라오는 말 중 하나는 ‘노딜 브렉시트’다. 노딜이 브렉시트의 최대 연관 검색어가 된 건 앞으로 브렉시트 정국의 향방을 쉽게 가늠하기 어려워서다. 브렉시트 관련 기사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라는 표현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사실 정확한 뜻은 ‘어떻게 될 지 나도 모르겠다’에 가깝다. 그래서 노딜 우려는 ‘불확실성 증가&...
황창규 KT 회장이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은 KT 중심으로 한국이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퀄컴사가 KT가 내놓은 기준대로 5G 모바일 칩 설계를 끝냈기 때문에 5G 경쟁에서 미국, 중국, 일본이 따라올 수 없다고 자신했다. 황 회장은 또 내년 3월 KT 회장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혔다. “팀 쿡 애플 CEO와 5G 협력 논의” 황 회장은 지난 25일 스위스 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에 대한 불신임안이 16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부결됐다. 전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합의안이 사상 최대 반대표를 받으며 퇴진 위기에 몰렸던 메이 총리가 기사회생한 것이다. 하지만 브렉시트 방정식이 어떻게 풀릴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메이 총리가 의회를 설득할 수 있는 새로운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오는 3월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행 시기가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브렉시트 수정안...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16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부결됐다. 전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합의안이 사상 최대 반대표를 받으며 퇴진 위기에 몰렸던 메이 총리가 당초 계획대로 브렉시트를 추진하게 됐다. 하지만 메이 총리가 의회를 통과할 수 있는 새로운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오는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행 시기가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브렉시트 수정안으로 막판 합의하나 이날 영국 하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앞두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반대편에 선 보수당 내 초당파 의원들과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메이 총리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중 누구에게 힘을 실어줄지에 따라 브렉시트 정국 향방이 결정되는 사실상의 캐스팅 보트를 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수당 내 초당파 의원 모임은 도미니크 그리브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메이 정부에서 각각 국방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을 지낸 마이클 팔...
오는 3월29일 밤 11시(브뤼셀 시간 30일 0시)로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시점이 2개월여 남았다. 하지만 영국이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EU를 떠나기로 결정한 이후 2년7개월을 끌어온 브렉시트 정국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EU와의 ‘이혼 절차’를 놓고 영국 내 의견이 일치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하원은 테리사 메이(사진) 정부와 EU가 지난해 11월 최종 서명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1...
“메이딜 또는 노딜, 아니면 노브렉시트” 오는 3월 29일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두고 있는 영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까. 브렉시트가 어떻게 될 지를 놓고 누구와도 내기가 가능할 만큼 영국인들의 브렉시트 전망은 제각각이다. 최소한 두세 시간용 술안주는 될 정도로 각자 주장의 근거 역시 각양각색이다. 그만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다만 어떤 시나리오를 쓰든 삼지선다로 축약된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EU와 합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는 국내에선 비인기 종목이다. 유럽이나 영국은 축구나 여행의 연관 검색어일 뿐 정치나 경제를 논할 때는 한국인들의 큰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브렉시트 구도가 복잡하고 상황이 수시로 변한다. 영국 내에서 정파별로 목소리가 제각각인데다 1993년 EU 창립 이후 25년만에 처음 해보는 이혼 협상이어서 진행 과정도 중구난방이다. 이해하기도 어렵다. 우리 말로 옮기기 애매한 하드보더(hard-...
영국에서 은행 계좌를 개설하려면 준비할 서류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신분증과 급여증명서뿐 아니라 주소지 증빙서류 등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필요한 건 인내심이다. 과거엔 넉넉히 한 달은 기다려야 했다. 담당 은행원과 상담 약속을 하는 데 1주일, 계좌번호 발급에 1주일이 걸렸다. 이후 1주일이 지나면 현금카드나 신용카드를 받고 다시 1주일 뒤 카드 비밀번호 같은 개인식별번호(PIN)가 제공됐다. 오랫동안 영국 거대 은행들은 계좌 개설을 서둘...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비판론자들과 벼랑 끝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메이 총리의 전략을 이렇게 요약했다. 메이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보수당 반대파들이 강행한 당(黨) 대표 불신임 투표에서 승리했다. 투표에 참여한 보수당 의원 317명 중 200명이 신임하면서 당 대표와 총리직을 지켰다. 하지만 보수당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 내 유일한 형제 교수인 장하준 경제학과 교수(55)와 장하석 과학철학 석좌교수(51). 관심사가 달라 늘 따로 공식석상에 섰던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 언론 인터뷰를 했다. 이들은 최근 케임브리지대에 있는 한 강의실에서 런던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한국의 상황을 크게 걱정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경제와 과학 모두 정치 논리에 휘둘려 발전이 없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장하준 교수는 두 시간 동안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가 “소득주도성장은 임시방편”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장 교수는 최근 영국 주재 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저소득층은 소비성향이 높아 소득주도성장이 단기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득주도성장은 대증요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촌동생이다. 장 교수는 “몸이 약해졌으니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소득주도성장은 대증요법, 최저임금 인상은 변죽만 울리는 정책"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생각 여전히 달라"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촌동생입니다. 두 사람은 수십년 간 같은 듯 다른 길을 걸었죠. 두 사람 모두 경제적 측면에서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지만 그 방향은 판이합니다. 장 전 실장은 재벌개혁을 강조했...
“좋은 일이긴 하지만 갑작스럽습니다.” 영국 정부가 내년 여름부터 한국과 싱가포르 국민들이 영국 내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e-passport gate)를 통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3일(현지시간) 재영 한국 교민 사회에서 나온 반응입니다. 영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연간 40만명)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인 입국 대기 시간을 줄여준다는데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실제 한국인을 포함해 비유럽연합(EU)의 국민...
영국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에드워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하원의원(사진)은 “안정적인 저탄소 전력원으로 원전을 대체할 만한 다른 에너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설비를 낮추거나 중소형 원자로 같은 차세대 원전을 개발해 비용을 절감한다면 원전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의회의사당 인근의 자민당 의원회관에서 만난 데이비 전 장관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프랑스, 대만, 일본, 영국 등 탈(脫)원전을 추진했던 주요국은 최근 잇따라 정책을 폐기하거나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원자력발전 없이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중국은 최신형 원자력발전소를 잇따라 가동하면서 아예 미국 못지않은 ‘원전 대국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현재 75% 수준인 원전 의존율을 2025년까지 50%로 낮...
지난 9월 영국 런던 프랜시스 크릭연구소에서 열린 ‘2018 영국 생물학대회’. 왕립생물학회(RSB)가 매년 개최하는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과학 작품전이 아니라 예술 전시회다. ‘바이오아트’로 불리는 생물학 관련 예술 사진이나 그림을 출품하는 행사다. 해마다 2000명이 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응모한다. 올해 15세 이상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레슬리 리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 현상이나 생...
영국은 ‘2차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 혁명’ 중이다. 코딩을 학교 교과목으로 정한 2014년이 ‘코딩 원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학교 밖으로’를 강조하고 있다. 학생뿐 아니라 일반 성인으로 코딩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코딩 교육을 넘어 코딩산업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 들어 영국 정부가 가장 먼저 한 게 코딩 전담 기관(IoC:The Institute of Codin...
평등성을 강조하던 독일 교육이 바뀌고 있다. 뛰어난 학생들을 따로 관리하는 영재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이공계 인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수학(M)과 정보학(I), 자연과학(N), 공학(T) 앞글자를 따 ‘MINT’라는 용어도 만들었다. 독일은 2015년부터 초등학교 때부터 우수 학생들에게 MINT 교육을 시켰다. 중·고교(김나지움) 중 MINT 우수학교를 지정해 유...
만 17세 고등학생이 기술특허를 획득했다. 대학 입학 2년 전 학사학위 논문을 썼다. 이공계를 전공으로 선택하는 학생이 늘었다. 독일 뮌헨지역 대학과 중·고등학교가 힘을 합쳐 통합 영재교육을 하면서 일어난 변화다. 영재를 선발하는 과정부터 교육 프로그램 개발, 학생 진로 상담까지 모두 대학과 중·고교가 함께했다. 학습 능력이 뛰어난 영재들은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에서 배울 법한 수학과 과학 이론을 학습하면서 뛰어난 성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