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신촌세브란스 이진우 교수 집도
담당의 영국 측이 지목 "의술 신뢰"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돌보는 국내 의료진이 금메달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훈련 중 부상을 입은 영국 스노보드 선수가 국내 의료진에 수술을 받고 무사히 회복 중이다. 한국 대표팀 첫 금메달을 딴 임효준 선수(22) 수술을 맡았던 집도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치의로 나섰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영국 스노보드 선수 케이티 오머로드(21·사진 오른쪽)가 지난 9일 이진우 정형외과 교수(왼쪽)에게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교수의 세부전공은 족부외과다.

지난해 1월 영국 선수로는 처음 국제스키연맹(FIS) 빅에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머로드는 이번 올림픽 메달권 기대주로 꼽혔다.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그는 지난 8일 훈련 중 오른쪽 발뒤꿈치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영국의 제임스 칼더 자문의는 이 교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수술을 부탁했다. 자국의 유망한 스노보드 선수의 수술을 믿을 만한 의사에게 맡기고 싶다는 취지였다.
사고 직후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입원한 오머로드는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이 교수는 “영국으로 돌아가려면 상당 시간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며 “수술 경과가 좋은 편이어서 오는 16일께 퇴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10일 쇼트트랙 1500m 종목에서 대한민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임 선수는 발목 부상 등으로 수술만 일곱 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2016년 5월 그의 마지막 수술을 맡았던 최인철 바른세상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지난 12일 평창을 찾았다. 이번에는 남자 아이스하키팀 건강을 책임지는 주치의로 활동하기 위해서다.

2014년 12월 임 선수의 발목 골절 수술을 맡은 최 원장은 2016년 고정물을 제거하는 추가 수술도 집도했다. 올림픽을 앞둔 쇼트트랙 선수라는 것을 고려해 회복과 재활 속도를 높이도록 관절 내시경으로 수술했다. 그는 “임 선수가 지금의 기량과 감각을 유지해 남은 경기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하겠다”며 “아이스하키팀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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