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체제 대표적 업적으로 부각…외국인 참관지로 적극 활용

남북이 스키 선수들의 공동 훈련을 진행하기로 한 마식령스키장은 북한이 세계적 수준의 스키장을 만든다며 건설해 지난 2013년 12월 31일 강원도 원산시 인근 마식령에 준공한 스키장이다.

스키 애호가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2013년 6월 마식령 스키장 건설을 연내 끝내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완공 전 스키장 리프트를 직접 타보는 등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이런 지시에 따라 북한은 10년 걸릴 공사를 1년 만에 완공했다며 '마식령 속도전'을 내세우는 등 스키장을 김정은 체제의 대표적 업적으로 선전해 왔다.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원산관광특구 일부인 마식령 스키장은 해발 1천363m 대화봉 정상에서 시작하는 초급과 중급 등 10개 주로를 확보하고 있으며, 스키는 물론 썰매와 '눈 오토바이' 등 다양한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최신식 마식령 호텔은 250개 외국인 전용 객실과 150개 북한 주민용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수영장과 당구장, 오락실, 무도장, 이발소 등을 포함해 각종 부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월 미국 프로농구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마식량스키장을 방문했고, 북한은 일본의 프로레슬러 출신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 평양주재 외교관 등을 스키장으로 잇따라 초청해 홍보 활동에 열을 올렸다.
남북고위급 회담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한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은 지난 2013년 9월 스키장 공사현장에 일본언론을 초청한 자리에서 "한국이나 국제조직위원회로부터 요청이 있으면 국가 차원에서 마식령 스키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2월 "국제경기도 할 수 있게 모든 조건이 최신식으로 갖추어진 현대적인 스키장"이라고 마식령 스키장을 치켜세웠고, 북한에서 스키운동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실제로 2016년 12월 마식령 스키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강도 사자봉팀 등이 참석해 '마식령 스키경기-2016' 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국내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곤돌라와 교통, 부대시설 등을 고려할 때 마식령 스키장이 국제규격을 충족하는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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