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제 개발 전문 제약사인 아이큐어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패치형 치매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은 약 2000억원 규모로 이중 도네페질 성분의 먹는 약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인 에자이의 ‘아리셉트’와 이를 복제한 대웅제약(195,5003,000 1.56%)의 ‘베아셉트’ 등이 대표적이다.

도네페질 경구제제 다음으로 리바스티그민 성분의 패치제가 약 1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오리지널 약인 노바티스의 ‘엑셀론’을 비롯해 SK케미칼(84,4001,600 1.93%)의 ‘원드론 패치’, 명인제약의 ‘리셀톤’ 씨트리(6,46030 0.47%)의 ‘엑셀씨’ 등이 출시돼있다.

리바스티그만 성분의 패치제는 하루 1번 사용으로 피부를 통해 약물이 지속적으로 전달되도록 만들어졌다. 인지장애로 인해 복약 시간, 횟수를 기억하기 어렵거나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약물을 제때 투여할 수 있어 유용하다. 알약 형태의 경구용 제품과 효과는 같으면서 오심, 구토, 염증 등 부작용이 적고 위와 간에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패치제가 개발되지 않은 도내페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이큐어는 특화된경피약물전달체계(TDDS) 기술을 접목해 캡슐 형태의 경구용 약인 도네페질 치료제를 패치제로 개발 중이다. 오리지널 개발사인 에자이도 패치제 개발에 3번 도전해 실패했다.
아이큐어는 1일 1회 부착인 기존 치매 패치제의 약물 전달 주기를 개선해 일주일에 두번 부착으로 개발했다.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의 도내페질 패치 치료제가 된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도네페질은 고체 형태로 제형 변화가 어려워 글로벌 제약사들도 패치제 개발에 실패했다“며 ”내년까지 한국,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하는 임상 3상을 마치고 2020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화제약(30,050600 -1.96%)과 대웅제약도 도네페질 성분의 치매 패치제를 연구하고 있다. 대화제약은 특허 회피를 위해 도네패질염산염 성분으로 비임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일주일에 1번 부착하는 제제로 내년 임상 진입이 목표다. 대웅제약은 도네페질 성분의 패치제 뿐만 아니라 주사형도 준비하고 있다.

동국제약(65,300300 -0.46%)과 지투지바이오도 도네페질 성분의 주사 형태의 개량 신약을 개발 중이다. 씨트리는 리바스티그민 성분이 지속적으로 방출되는 서방형 제제를 개발 중이다. 기존 제품들은 속방형 제제로 약효가 빨리 나타나 하루 2회 복용을 해야한다. 복용횟수를 단축한 서방형 제제로 편의성을 보강한다는 전략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고체형태인 도네피질을 패치나 주사제로 만들려면 상당한 기술력이 요구된다”며 “도네페질 패치제가 나온다면 패치형 치매치료제 시장이 리바스티그민과 도네페질 제제로 양분화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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