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악재로 침체를 겪었던 동아에스티(99,8003,200 3.31%)가 실적 개선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올해는 양호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많다.

10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56억원과 1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113%) 급증했다.

특히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연속 증가했다. 동아에스티의 영업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동아에스티는 2016년 대표 제품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약가 인하로 매출이 꺾였다. 2015년 5679억원이었던 매출이 2016년 5603억원, 지난해에는 5548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감소폭은 더 컸다. 2015년 543억원에서 지난해 241억원으로 줄었다. 리베이트 혐의 적발에 따른 기업 이미지 훼손도 영업력에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상황에서 동아에스티는 신제품 출시와 도입품목 및 공동판매 확대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성과가 양호한 1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1분기에도 스티렌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지만,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과 혈전용해제 플라비톨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은 반등했다. 일본 카켄제약에서 도입한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와 광동제약에서 공동 판매권을 얻은 식욕억제제 콘트라브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1분기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 및 고마진 제품 위주의 판매로 인한 원가율 개선, 당뇨병성신경병증치료제 'DA-9801'의 기술수출 계약금(약 20억원) 인식 등으로 개선됐다. 2분기에도 미국 뉴로보에 양도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DA-9803'의 양도금 50억원 가량이 반영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동아에스티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983억원과 4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와 68.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베이트 혐의 적발로 인한 추가적인 약가인하 가능성도 낮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약가인하 결정은 동아에스티가 행정 소송을 통해 방어 중"이라며 "당분간 추가적인 약가인하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7월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적발된 동아에스티의 142개 의약품에 대해 평균 3.6% 약가인하 조치를 내렸다. 이에 동아에스티는 근거 부족을 이유로 행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한민수 기자입니다.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 등 헬스케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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