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현 SK케미칼 Phrama사업 대표와 포르투갈 최대 제약사 BIAL의 CEO 안토니오 포르텔라(Antonio Portela)가 SK케미칼 판교 본사에서 파킨슨치료제 ‘온젠티스’의 국내 독점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82,000600 -0.73%)이 파킨슨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를 국내에 공급한다.

SK케미칼은 포르투갈 최대 제약사인 ‘비알(BIAL)’이 개발한 파킨슨치료제 ‘온젠티스(성분명 오피카폰)’를 국내에 독점 공급키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약 9만 6500여명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고 항파킨슨제 시장은 IMS헬스데이터 기준 약 78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젠티스는 파킨슨 환자에게 부족한 뇌의 신경물질인 도파민을 보충하는 치료제인 ‘레보도파(leovodpa)’가 혈류 내에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파킨슨 환자들이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레보도파는 장기 투여 시 약효 지속 시간이 단축되고 다음 번 약을 복용하기 전 몸 동작이 느려지는 운동동요증상이 나타난다. 파킨슨 환자의 대부분은 병의 진행이 수 년 이상 지속되면 운동동요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젠티스와 같은 병용 치료제들은 레보도파의 효과를 연장시켜 이 같은 증상을 개선해준다.
온젠티스는 말초 신경에서 레보도파 분해를 억제해 뇌로 전달되는 비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임상 결과 기존 치료제인 ‘엔타카폰(entacapone)’와 비교했을 때 환자가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시간을 뜻하는 '오프타임(Off-time)'을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물 관련 부작용으로 임상 시험을 중단하는 환자 비율은 엔타카폰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약물 부작용인 오심, 착색뇨 등의 수치는 낮게 나타났다.

온젠티스는 2016년 유럽에서 처음 상용화된 후 1년이 되지 않아 독일과 스페인 등에서 동일 기전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비알은 유럽과 한국 등 전 세계 30개국에서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했고 SK케미칼은 2020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올 상반기 내 온젠티스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 허가 신청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전광현 SK케미칼 파마(Pharma) 사업 대표는 “파킨슨 환자들의 전형적인 증상인 운동동요증상을 개선시킬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며 “중추신경계 관련 치료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국민 건강권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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