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미디어·인포마크 등 관심
올해부터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들이 꿈틀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에서 2020년까지 자사 모든 스마트기기에 AI를 도입하겠다는 이른바 ‘AI 대중화’를 선언하면서 기대에 불을 붙였다. KB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의 ‘에코’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연평균 3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AI 셋톱박스 ‘기가지니’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가온미디어(8,260500 -5.71%)는 지난해 10월27일 이후 주가가 27.5% 뛰었다. 그동안 셋톱박스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올해 AI셋톱박스로 재평가받고 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온미디어의 지난해 AI셋톱박스 매출은 전년보다 48.1% 증가한 163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도 42.2% 증가한 매출 233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무선통신 단말기 전문업체인 인포마크(14,950350 +2.40%)도 기존 사업 실적은 부진하지만 AI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가 내놓은 인공지능 스피커 ‘클로바’를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355억원어치 수주하면서 AI 분야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지난해 10월13일 이후 주가가 29.38% 상승했다.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질병 예측 서비스를 개발한 셀바스AI(4,855145 -2.90%)와 스피커 생산업체 이엠텍(16,150550 -3.29%)도 같은 기간 각각 43.62%, 18.18% 올랐다.

김철영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와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 가전·통신업체들이 지난해부터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올해 관련주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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