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실적, 증권가 예상치 밑돌아
반도체 업황 우려…외국인 매물 쏟아져
삼성전자(47,05050 +0.11%) 주가가 장중 240만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원(0.08%) 내린 241만원에 마감했다. 오후부터 하락폭이 줄긴 했지만 올 들어 5.42%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내며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지난 9일부터 나흘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이 기간에 1조113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주가 조정의 가장 큰 이유로는 실적 우려가 꼽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15조1000억원)은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15조9000억원을 5.03% 밑돌았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4분기부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로 쏠리고 있는 점도 주가 약세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 투자를 늘리기 위해 그동안 수익을 많이 낸 삼성전자 등을 팔고 있다”며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섞어놓은 KRX300 등 신규 지수가 도입되면 삼성전자 비중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가 조정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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