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세정제 내세워 해외시장 본격 진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한국팜비오

중견 제약사 한국팜비오(대표 남준상·사진)는 비뇨기과 의약품 분야의 강자다. 국내 최초로 요로결석치료제 ‘유로시트라’를 개발했고 비뇨기과 계통의 오리지널 약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화기내과 외과 종양치료제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매출 증가율이 매년 15%를 넘는다. 지난해 7월에는 서충주 신도시 내 첨단산업단지에 공장을 준공하고 유럽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으로 폭풍 성장

1999년 설립된 한국팜비오는 올해로 창립 18주년을 맞는 토종 제약회사다. 직원 수는 220명이다. 지난해 매출은 648억원으로 2015년(518억원) 대비 2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99억원에서 지난해 134억원으로 34.1%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팜비오의 영업이익률은 20.7%를 기록했다. 국내 비상장 제약사 중 영업이익률 3위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한 국내 제약업계에서 중견 제약사가 영업이익률 20%를 넘긴 것은 놀라운 성과로 평가된다.

한국팜비오는 고용노동부로부터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팜비오의 성장 요인은 선택과 집중이다. 한국팜비오는 사업 초기 수많은 영역의 제품이 범람하는 국내 제약시장에서 비뇨기과를 집중 공략했다. 창립 1년 만에 유로시트라를 개발해냈다. 당시 국내에는 이렇다 할 요로결석 치료제가 없었다. 이후 담석증 치료제, 췌장 질환 치료제 등으로 제품군을 차근차근 늘렸다. 현재 제조·판매하는 의약품은 요로결석치료제 외에 방광염 요로감염증 치료제, 대장내시경하제, 만성췌장염 치료제, 혈관손상개선제 등이 있다.

한국팜비오의 주력 제품으로는 라시도필캡슐(유산균 제제), 노자임캡슐(췌장효소제), 로와치넥스캡슐(신장·방광·요로결석 치료제), 로와콜연질캡슐(담석증·간질환 치료제), 스티몰액(무기력증 치료제), 레보폴릭주(항암치료보조제), 메디아벤정(혈관보강 및 부종개선제) 등이 있다. 요로결석, 담석증, 췌담도 질환, 대장 내시경 시장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해외 시장 본격 진출 채비

한국팜비오는 장 세정제 ‘피코라이트’ 등을 내세워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피코라이트는 대장 내시경 검사 전 먹는 약이다. 한국팜비오는 약 복용 시 4L에 달하는 물을 마셔야 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340mL의 물만 마시면 되는 ‘피코라이트산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복용하기 편하도록 제형을 개선한 액제 대장내시경하제 ‘피코솔루션액’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다국적 제약사인 페링에 계약금 300만달러를 받고 기술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가 나오고 판매가 시작되면 추가로 러닝 로열티 등을 받는다.
한국팜비오는 특허출원을 통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추가적인 공장 건설로 제품 개발과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특한 제품군과 풍부한 영업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영업망을 구축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다.

한국팜비오는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을 통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 중이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2009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고 2011년 우수한 인재 확보가 용이하고 편리한 연구 인프라를 갖춘 성남에 제2 연구소를 열었다. 성남연구소는 40평(약 132㎡)의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의료기기 연구소까지 확장해 2017년 11월 현재 300평(약 992㎡)이 넘는 규모의 연구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한국팜비오는 올해 매출 720억원, 창립 20주년인 2019년에는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엔 매출 2000억원으로 퀀텀점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R&D 부문에서는 앞으로 10년의 먹거리가 될 희귀의약품, 항암제 등의 연구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매출의 7% 안팎인 연구개발비 비중을 1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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