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기계와 손잡고 립스틱·파우더 등 개발

화장품 제조 3D 프린터 개발 협약을 체결한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왼쪽)와 한금태 삼영기계 대표. /한국콜마 제공

3차원(3D) 프린터로 여러 가지 색깔을 정교하게 구현한 국산 색조 화장품이 개발된다.

한국콜마(71,4002,200 -2.99%)는 3D 프린터 개발업체인 삼영기계와 손잡고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3D 프린팅을 활용해 화장품을 제조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영기계는 화장품을 생산할 3D 프린터를 개발하고 한국콜마는 화장품 소재와 원료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색조 화장품 중 립스틱과 콤팩트 파우더에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뒤 화장품 용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D 프린터를 활용하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다. 수십 가지 색상이 들어간 립스틱이나 여러 가지 제형이 한 제품에 같이 들어있는 콤팩트 파우더가 대표적인 예다. 기존 제조방식은 원료를 틀에 부어 굳히거나 압축한 뒤 성형하는 것이어서 정밀하게 색상을 표현하고 다양한 형태로 제조하는 게 불가능했다. 3D 프린터는 잉크 대신 화장품 원료를 정밀하게 분사해 밑에서 위로 쌓아 올리는 적층 기술로 제조하기 때문에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한국콜마는 소비자 요구에 맞는 차별화된 모양과 재질의 신개념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3D 프린팅 기술이 화장품 개발부터 제조, 포장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원하는 색상의 아이섀도를 선택하면 찍어내 주는 3D 프린터가 개발된 사례가 있다. 아모레퍼시픽(280,5003,000 -1.06%)은 2008년부터 화장품 포장재 개발에 3D 프린팅 기술을 도입했다.

허용철 한국콜마 화장품제조부문 사장은 “3D 프린터 기술은 독특한 화장품 용기를 제작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색과 재질,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신제품을 빠르게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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