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선영 예비후보 제공

보수진영 단일화기구 경선에서 선출된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사진)가 출마 일성으로 ‘전교조 적페청산’을 내세웠다. 진보진영 단일화를 거쳐 재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예비후보를 겨냥해서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교육감’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학생들을 특정 세력의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든 전교조 적폐청산을 반드시 해내겠다”면서 “30년 전교조 교육이 무너뜨린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학교를 학교답게 바꿔 서울‘교육’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생들은 리트머스 시험지도, 실험 대상도, 이념의 노예도 아니다”라며 “모든 경쟁을 죄악으로 몰아붙이는 전교조식 획일주의는 전체주의적 세계관에서 자라난 악성 종양이다. 자유와 경쟁은 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사회발전을 이끄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라고 강조했다.

△2016년 학업성취도평가 전국 최하위 △사교육비 및 사교육 참여율 전국 최고 △2015~2016년 청렴도 전국 최하위 등 서울의 교육지표를 거론하며 “전교조 30년의 결과가 ‘꼴찌 서울교육’이다. 전교조 교육감들이 교육의 질 향상에는 투자하지 않고 교육 포퓰리즘에 혈세를 쏟아부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조 예비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 판결을 받은 뒤 2심에서 선고유예로 기사회생했으며, 오른팔이었던 전 비서실장은 뇌물 수수로 실형을 받은 점도 꼬집었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자신의 두 아들은 외국어고를 졸업시켜 놓고 이제 와서 자율형사립고와 특목고를 폐지하겠다고 한다”면서 조 예비후보가 내건 자사고·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추진 공약을 비판했다.

자신을 ‘워킹맘 1세대’로 소개한 그는 ‘굿모닝교실’과 ‘방과후 드림(Dream)교실’을 통해 맞춤교육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각각 0교시 수업과 방과후 수업을 부활한다는 내용으로 진보 교육감들 정책과 뚜렷하게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저의 두 아이는 모두 공립 초·중·고교를 마치고 해외유학을 한 경험도 없다. 그러기에 어느 남성 교육감 후보보다도 한국 교육과 입시의 문제점과 학부모 고충을 잘 안다”고 자신했다. 국회의원 경력에 대해서는 “정치인이었지만 교육에 있어서는 철저히 교육적”이라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단일화 절차에 이의를 제기한 곽일천·최명복 예비후보의 정책도 승계·발전시켜 함께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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