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임차해 쓰고 있는 스테이트타워남산 빌딩의 주주가 될 전망이다. 외화자산을 굴리는 KIC가 국내 부동산에 원화로 투자하는 드문 사례다.

17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KIC는 최근 서울 회현동 스테이트타워남산을 보유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테이트타워남산은 지하 6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6799㎡ 규모의 최고급 오피스빌딩이다. 중동 최대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소유주다. ADIA는 지난해 말 건물을 매물로 내놨고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제시한 매입가는 3.3㎡당 2900만원, 총 590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대출을 제외한 지분(에쿼티) 투자금은 3300억원으로 추산된다. 부동산 펀드 수익증권의 3분의 1가량을 KIC가 자기자금으로 인수할 전망이다.

KIC는 2012년 10년짜리 임차계약을 맺고 건물 17~19층을 빌려 쓰고 있다. 부동산금융업계 관계자는 “거래가 마무리되면 KIC는 임차료 이상의 배당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훈/유창재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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