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前 한미연합사령관
유엔도 '경제제재 부작용' 언급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사진)이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북제재 강화뿐 아니라 남북한 경제협력 차원을 뛰어넘는 국제적 경제지원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브룩스 전 사령관이 지난 15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한반도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북한이 비핵화로 나아간다면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북·미 상호 간에) 오해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북한과의 교류를 추구하는 것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미국의 ‘글로벌 파워’와 남한의 ‘(북한과의) 문화적 이해’가 합쳐져 대북 문제 해결에 강력한 콤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1980년대 한국에서 근무한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다.

북한이 극단적인 선택을 취하지 않도록 숨통을 터줘야 한다는 지적은 12일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연례 보고서에도 등장했다. 대북제재위는 북한의 제재 위반 사례를 공개하면서 “정상적인 인도지원 사업 수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부작용을 지적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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