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국거래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의 본격화로 삼성바이오로직스(339,500 +0.30%)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새로운 내용이 없기 때문에 검찰 조사는 주가를 출렁이게 만드는 변동성 요인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 상반기 실적이 더 문제다.

15일 오전 1시58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1만3000원(3.65%) 내린 34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심사부에 수사진을 보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한국거래소 압수수색은 전날 삼성물산과 삼성SDS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이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기에 앞서 상장요건을 완화해 당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금융위원회가 분식회계 혐의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변경해 기업가치를 높인 것은 고의로 회계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검찰 고발 등을 의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원칙에 따른 변경이라며 행정소송 등을 통해 맞대응 중이다. 1심 법원은 삼성바이오가 증선위의 1·2차 제재 결정에 불복해 낸 행정소송에서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제재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삼성바이오 측 신청을 인용했다.

이번 검찰 수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금융투자업계의 예상이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이번 검찰 수사는 증선위의 결론에 대한 확인 과정으로 새로운 내용이 나올 것이 없다고 본다"며 "관련 소식들이 주가를 출렁이게 만들겠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본업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 상반기 예상되는 실적부진과 변동성을 피하려는 매도세가 맞물리면 주가 충격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실적성장 둔화와 주요 고객인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임상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행정소송 결과 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하반기부터 공장 가동률 정상화로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봤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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