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잗바바·지고트·더틸버리 등
25년간 토종 패션브랜드 운영

“토종 여성복으로 25년 동안 회사를 키워왔다면 이젠 뷰티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일궈낼 생각입니다.”

문인식 바바패션 회장(사진)은 지난 8일 화장품 브랜드 ‘더뷰티풀팩터’ 출시 행사에서 가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젠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지향해야 살아남는 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K패션, K뷰티 두 축으로 회사를 키우기 위해 국내와 중국에서 화장품을 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1990년부터 서울 용산에서 작은 쇼핑몰(호야쇼핑타운)을 운영하던 사업가였다. 동대문에서 사온 여성복이 쇼핑몰에서 잘 팔리던 걸 유심히 본 그는 1993년 여성복 ‘바바’를 운영하던 중소기업 바바패션을 인수했다. 그 후 ‘아이잗바바’ ‘지고트’ ‘더아이잗’ ‘더아이잗컬렉션’ ‘JJ지고트’ ‘더틸버리’ 등 토종 여성복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였다. 해외 브랜드 ‘파비아나 필리피’ ‘블루마린’ ‘에센셜’ 등을 포함한 지난해 매출은 3800억원. 올해는 43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문 회장은 “7년 전부터 화장품사업을 기획했지만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화장품 출시를 미뤘던 것”이라며 “지난해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본격적으로 뷰티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바바패션은 아모레퍼시픽, CJ제일제당의 화장품사업부, 엔프라니, 토니모리 등을 두루 거친 화장품 전문가 김성수 전무를 코스메틱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신규 화장품 ‘더뷰티풀팩터’는 순한 성분으로 만든 기초화장품 브랜드다. 25~35세 여성을 겨냥한 더마코스메틱(약국화장품) 브랜드다. 한국과 중국의 온라인몰, 주요 헬스&뷰티스토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문 회장은 “프랑스에서 특허를 받은 프로바이오틱과 피부 유사구조를 갖춘 콜라겐, 세라마이드 등의 원료를 배합해 피부유산균 성분을 개발했다”며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경영 철학이기 때문에 효능만큼은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화장품과 함께 패션사업의 온라인 유통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힙합퍼’를 인수했고 지난달엔 브랜드별로 운영하던 쇼핑몰을 한데 모아 ‘바바더닷컴’을 열었다. 서버 구축, 사용자환경(UI) 개선 등에 투자하자 소비자 반응도 즉각 왔다. 문 회장은 “지난달 온라인 세일행사를 열었더니 과거 하루평균 5000만원이던 판매액이 5억원으로 10배 뛰었다”고 전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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