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형 "정준영 동영사 받았다" 입장 번복 /사진=연합뉴스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정준영 동영상)을 받은 적 있고 그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했습니다. 이 모든 행동이 모두 부도덕했고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하이라이트 용준형(30)은 이같은 글을 남기고 그룹에서 탈퇴했다.

2015년 말 정준영과 카카오톡 개인 대화를 나눈 것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조사하던 경찰이 정준영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사실이 보도되며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처음엔 용준형은 발뺌했다. 그는 SNS를 통해 "이번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말은 당황스럽다. 앞뒤 상황을 배제하고 짜깁기된 보도"라며 문제의 단톡방에 속한 것이 아닌 정준영과 1대1 대화를 했고 몰카를 언급하는 정준영에 단순히 반문한 것이 죄라면 죄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또한 "정준영과 친하다는 이유로 이런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모든 사람이 억울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법적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이틀이 못 갔다. 용준형은 지난 13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밝히면서 "정준영과 1대1 대화에서 다른 동영상을 받았고,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했다"고 시인했다.

당초 정준영 사건과 관련 없다고 입장을 낸 것에 대해서 "논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단톡방에 없다는 내용만 전달했을 뿐"이라고 변명했다.

용준형은 나머지 하이라이트 멤버에게 피해를 끼칠까 염려해 이날 그룹을 탈퇴했다.


관련 보도가 나가자 일부 팬들은 "용준형이 잘한 건 아니지만 팀 탈퇴까지 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그의 연예계 생활을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네티즌들은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는 큰 교훈을 얻었을 것", "처음에 부정할 땐 단호히 말하더니, 안 들킬 거라고 생각했나?", "용00씨로 나왔을때 바로 밝히고 사과했다면 좋았을텐데, 계속 오리발 내밀다가 이제와서 밝히는 것이 괘씸하다"고 지적했다.

용준형이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고 해서 그의 삶이 팍팍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가요계 대표적인 '저작권료 스타'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도 "탈퇴해도 상관 없을 것. 저작권료가 엄청난 인물. 돈 걱정 없이 살 것" 등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정회원이다. 한음저협은 매년 정관에 따라 최근 3년간 저작권료를 가장 많이 받은 회원들 중 25명 만을 정회원으로 승격시켰다. 용준형은 그 25명 안에 포함돼 있다.

용준형은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가끔 내가 감당이 안 될 만큼 저작권료가 많이 들어올 때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해피투게더'에서는 "잘 들어올 때는 독일 승용차 중고 무사고에 주행거리 5만km, 2014년형 정도"라며 "못들어올 때는 반파되고 침수된 정도"라고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일명 '연예인 아파트'로 불리는 성수동 트리마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라이트 탈퇴를 선언한 그는 어차피 오는 4월 입대를 앞두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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