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은 총 4200억 유상증자…재무구조 개선 적극 나서

"물량 부담에 주가 충격 불가피"
중공업, 3500억 자산매각 추진
두산건설(1,400 +0.72%)이 오는 5월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000억원대 순손실을 내 급격히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여기엔 모회사 두산중공업(7,870 -0.63%)이 상당액을 투입한다. 두산중공업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608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다.

두산건설은 주주들을 상대로 보통주 3억3466만1354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5월 10일 실시한다고 21일 공시했다. 현재 발행주식(전환상환우선주 포함 1억74만2418주)의 세 배가 넘는 주식을 발행해 4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신주 발행가격은 주당 1255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13~20일 최저 거래가격인 1480원보다 15% 할인된 가격이다. 두산건설은 5월 7일 우리사주조합, 5월 7~8일 구주주를 상대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청약에 들어온 ‘사자’ 주문 물량만큼만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두산건설은 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주요 건설 현장의 착공지연 및 미분양, 도급계약 비용 증가 등과 관련한 대손충당금 확대 여파로 지난해 551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대규모 적자로 자본금이 감소해 2017년 말 194.7%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552.5%로 뛰었다.

두산중공업도 이날 608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5월 보통주(5431억원)와 전환상환우선주(653억원)를 발행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 중 3000억원은 두산건설 증자에 투입하고 나머지 금액은 재무구조 개선과 신재생사업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와 별개로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추가로 3500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포함한 자구안을 통해 두산건설이 차입금 감축과 함께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두산건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경영환경이 안정화되면 두산중공업의 재무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악화와 대규모 주식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두 회사 주가가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건설 실적 악화 등의 요인으로 두산중공업두산건설 주가는 올 들어 각각 19.29%, 20.41% 하락했다.

다만 두산(95,700 -1.03%)그룹이 의도한 대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뚜렷이 나타날 경우 중·장기적으로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주)두산두산중공업두산 주요 계열사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상증자 참여, 부동산 매입 등을 통해 약 2조1700억원을 두산건설에 수혈했다.

김진성/박상용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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