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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공채’를 선언한 현대자동차는 재경·경영지원 분야 10개 직무에 대한 수시채용 공고를 냈다. 농협은행은 6급 신입사원 채용 원서접수를 지난주 부터 받고 있다. 제주항공도 항공사 가운데 가장 먼저 채용공고를 내고 상반기 신입·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코오롱의 7개 계열사는 ‘수시 공채’공고를 올리고 지원자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우아한형제들, 쿠쿠 등 중견·중소기업들도 잇따라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의 영향’일까? 각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채용을 앞당기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2일부터 상반기 공채를 시작했으나 올해는 보름이나 앞서 ‘수시 채용’공고를 냈다. 제주항공도 지난해는 3월 중순경 공채를 했으나 올해는 한달이나 일찍 시작했다. 이런 채용의 흐름에 대해 박철균 중앙대 다빈치인재개발원장은 “수시채용의 시대엔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며 “평소 입사하고 싶은 기업(산업)의 직무경험을 쌓아둬서 채용공고가 나면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오롱도 ‘2월 수시공채’

현대차는 지난 13일 ‘수시 공채’발표 이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20개 직무에 달하는 신입·경력직 채용공고를 올렸다. 현대차는 채용공고에 수행직무, 우대사항, 지원자격 등 3가지 항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예를들어, 재경기획팀의 외화자금 조달·운영직 신입 채용의 경우 입사후 △외화자금 조달 및 운용(해외법인 외화자금 차입·상환 관리, 본사 외화자금 관리·운용) △외환 리스크 관리(본사·해외법인 환리스크 관리, 외환시장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게 된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우대사항으로는 회계·재무 역량, 재무 관련 실무 경험,비즈니스 영어 구사 가능 등을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대사항이 필수는 아니다”며 “우대사항중 일부만 가지고 있다면 그 강점을 중심으로 면접위원에게 어필 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채용공고란의 채용절차는 서류검토·면접·건강검진 등으로 간소화 됐지만, 현업 부서에서 면접방식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에 진행중인 상시채용에는 중복 지원 할 수 없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삼성전자판매는 전문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4급 영업직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다음달 4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받으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3월 17일에 실시한다.

코오롱도 다음달 3일까지 계열사 7곳에서 신입·경력직 공채를 진행한다. 코오롱 관계자는 “코오롱은 9월 정기공채와 매달 계열사 수시 공채를 병행하고 있다”며 “필요한 인력을 적시에 뽑기 위해 도입한 채용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9월 정기공채와 달리 수시 공채땐 필기시험이 없다. 이달중 뽑는 기업은 코오롱, 코오롱인재개발센터,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오토모티브, 네이처브리지, 코오롱티슈진 등이다.

은행·항공사 공채 잇따라

은행권 가운데는 농협은행이 가장 먼저 신입 채용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상반기에 6급 340명, 7급 20명을 뽑기로 하고 지난 14일 채용공고를 냈다. 농협은행은 2017년부터 연령·학력·전공·어학점수에 따른 지원 제한이 없는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있다. 다만, IT(정보기술)직은 관련 자격증 소지자가 지원할 수 있으며, 4월 입사가 가능해야 한다. 입사 지원자는 21~22일 양일간 진행되는 온라인 인·적성검사를 응시해야 서류접수가 완료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인 인력수급에 따라 상반기 360명을 뽑게 됐다”며 “올해 전체 채용규모는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790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했었다. 농협중앙회도 IT직 40명을 채용중에 있다.

농협은행이 은행권 채용의 포문을 열면서 기업은행과 우리은행도 채용에 나설 조짐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업은행은 170명, 우리은행은 200명의 신입직원을 뽑았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에도 두 은행이 채용에 나서지 않겠냐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전국 대학을 순회하며 캠퍼스 리크루팅을 계획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채용일정과 규모는 최종 조율중에 있다”며 “필기시험은 4월 중순경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상·하반기 모두 380명의 신규직원을 뽑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2월말~3월초에 구체적인 채용일정과 계획이 확정될 것”이라며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있음을 드러냈다.

항공사들의 채용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항공이 신입·경력직 300명 채용에 나선 가운데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도 객실승무원 채용공고를 올렸다. 이스타항공은 전북지역 고교·대학을 나온 지원자를 대상으로 전주에서 현장면접을 진행할 방침이다. 2차 면접시엔 영어인터뷰를 한다. 이스타항공은 올 1,2차 객실승무원 채용을 통해 108명을 뽑을 계획이다. 에어부산 객실승무원 합격자(30명)의 근무지는 부산,대구로 지원서 작성시 희망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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