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기차와 수소차 관련주에 호재가 될 만한 소식이 유럽으로부터 날아들고 있다. 유럽연합(EU)이 트럭과 버스에 대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확정하고 글로벌 완성차 상위 업체 폭스바겐이 생산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전기·수소차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수혜주로는 상아프론테크(21,000 +3.19%), 일진머티리얼즈(39,500 -0.50%), 신흥에스이씨(37,050 +1.93%), 후성(8,250 0.00%), 일진다이아(32,600 +2.03%), 뉴로스(6,310 -4.10%) 등이 지목됐다. 다만 전기차와 수소차 시장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으로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9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트럭과 버스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 30%까지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는 유럽연합 수송부문 이산화탄소 배출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럽연합의 결정으로 탄소배출이 없는 순수 전기트럭과 수소트럭 개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수소트럭은 한 대만 팔아도 두 배로 계산해주는 '당근책'을 도입했다. 트럭과 버스제조사들은 이산화탄소 저감 장치를 달아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해왔으나 유인책이 생긴 만큼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글로벌 완성차 상위 업체인 폭스바겐도 최근 전기·수소차 생산 로드맵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80개의 전기·수소차를 도입해 그룹 내 신차 판매 비중의 25%를 채운다. 2030년에는 300개 이상의 친환경차 모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40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순수 전기차 60~8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0~25%, 수소차 10~25%로 전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볼보, 다임러 등이 지난해 전기트럭을 첫 출시했고 폭스바겐, 테슬라, 니콜라 등 미국 업체들도 유럽 트럭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연합, 중국, 미국 일부 등에서 친환경차 확대를 위한 법적규제가 시작돼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개발에 나설 가능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유럽발 시장 변화는 국내 전기·수소차 업체들에게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현대자동차의 경우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폭스바겐 그룹 아우디와 수소연료전지 파트너십을 맺었고 스위스 수소 에너지 기업과 수소 전기트럭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세계에서 인정하는 수소차 기술을 가진 만큼 수소기술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국가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이번 발표로 국내 관련 업체들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확대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전기차 시장은 일부 형성돼 있었지만 수소차가 친환경차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신흥에스이씨, 후성, 일진다이아, 뉴로스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 시장에 대한 투자는 유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비중은 약 2% 수준에 불과하고 수소차 시장은 이제 막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은 이제 막 가시화되기 시작했고 수소차 관련주의 경우 기대감에 출렁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섣부른 기대감에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산업 전반적인 차원에서 큰 그림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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