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성장동력 찾는 기업들

LG전자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 다양한 ‘LG 클로이’ 로봇 제품을 전시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인공지능(AI), 로봇, 자동차부품 등 3대 미래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AI 분야에선 자체 브랜드인 ‘씽큐(ThinQ)’ 기술력을 높이는 데 전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한층 진화된 LG 씽큐는 단순히 명령어에 따라 동작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고객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품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고, 최상의 성능 유지를 위해 능동적으로 제품을 관리하며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특징을 갖췄다.

로봇 사업도 미래 사업의 중요한 축이다. LG전자는 AI와 자율주행 기술 등을 바탕으로 로봇 제품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선 산업 현장에서 사용자의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LG 클로이 수트봇’을 처음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 로봇이 준비 상태에 들어가고, 사용자가 허리를 펼 때 로봇이 힘을 보조해주는 식으로 작동한다. 반복되는 작업에서 사용자의 허리에 전달되는 부담을 줄여준다.

LG전자는 가정용에서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지금까지 공개한 클로이 로봇만 총 9종에 이른다.

자율주행차 등 전장사업에선 다양한 기업과 협업으로 영향력을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달엔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다목적 전방 카메라 등 AI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ADAS) △가상 비서 솔루션 액셀러레이터를 활용한 음성지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데이터박스 서비스를 이용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학습 등 분야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룩소프트와 손잡고 웹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용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웹 OS는 LG전자가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 등에 활용하고 있는 독자 운영체제다. 룩소프트는 올해 CES에서 웹 OS를 기반으로 하는 인포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 등이 설치된 디지털 콕핏(운전석 및 조수석)을 선보였다. LG전자와 룩소프트는 웹 OS의 활용 분야를 로봇, 스마트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글로벌 자동차시트 선두 업체인 애디언트 △고정밀 지도 제작 업체인 히어 △차량용 반도체 1위 업체인 미국 NXP △독일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헬라 아글라이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자율주행차 시대에 필요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도 늘리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