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성장동력 찾는 기업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8일 열린 ‘행복토크’ 행사에서 임직원과 대화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275,000 -1.08%)그룹 회장은 지난달 시무식에서 SK그룹이 건강한 공동체가 되고 행복을 더 키워나가기 위해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한 행복경영이 SK그룹의 신성장 동력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최 회장은 사회와 SK 임직원의 행복을 키워 나가는 4가지 행동원칙으로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꾸고 △평가 요소 중 사회적 가치 비중을 50% 늘리는 동시에 △구성원의 개념을 확장하며 △작은 실천 방법들을 만들어 나갈 것 등을 제안했다. SK그룹은 행복창출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를 통한 비즈니스모델 혁신과 글로벌 성과 창출 등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 전략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2020년까지 반도체·소재, 에너지 신사업, 헬스케어,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등을 5대 중점 육성분야로 선정해 총 8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반도체에선 지속적인 기술, 설비 투자로 메모리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안정적 자급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76,800 +1.19%)는 서버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공정을 확대 적용해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는 액화천연가스, 태양광 등 친환경·신재생 발전 분야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충북 증평 공장에는 증설 작업을 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는 합성신약과 백신 개발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한다. 전문의약품 생산 분야에서도 글로벌 핵심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주)는 미국, 아일랜드 등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을 인수하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SK(주)의 100% 자회사 ‘SK바이오팜’은 최근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를 유럽에 기술수출해 약 6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차세대 ICT는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선도적 구축을, 미래 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등 관련 산업을 선도한다는 것이 목표다. SK(주)는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에서 쏘카와 합작해 ‘쏘카 말레이시아’ 출범식을 열고 현지 최대 규모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SK그룹 경영진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초부터 글로벌 현장을 누비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박람회인 ‘CES 2019’에 모빌리티 관련 공동부스를 마련해 주목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SK의 밤’ 행사를 개최해 SK그룹의 미국 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사업 확대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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