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성장동력 찾는 기업들

최정우 포스코 회장(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지난해 열린 포스코켐텍 음극재 1공장 종합준공식에서 스위치를 누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259,000 +0.39%)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미래 먹거리 발굴 등 100년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는 작년 12월 외부 전문가인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미래 사업 사령탑인 신성장 부문장에 임명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철강 부문을 철강·비철강·신성장 세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부문별 책임 경영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설된 신성장 부문은 그룹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맡는다. 포스코는 2030년 그룹 수익의 20%를 철강 관련 사업을 제외한 신성장 부문에서 창출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취임식에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를 통합해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며 “2030년 포스코의 에너지 소재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연간 15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포스코ESM(양극재)과 포스코켐텍(음극재)의 합병을 결의하는 등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11월 세종시에서 2차전지 음극재 1공장 준공식과 2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준공된 포스코켐텍 1공장은 2011년 1호기 준공 이후 현재까지 총 6차에 걸친 설비 증설로 연산 2만4000t의 음극재를 생산한다. 올해 하반기까지 1단계인 4개 생산라인을 완공해 연산 2만t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2021년까지 총 10개의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연산 규모는 5만t으로 확장된다. 포스코켐텍이 2공장 건설까지 모두 완료하면 총 7만4000t의 음극재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는 30㎾급 전기자동차 배터리 약 270만 대를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포스코는 수소경제 시대에 올라탈 채비도 갖추고 있다. 정부가 2040년까지 수소자동차를 620만 대 생산(누적)하기로 하는 등 수소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철로 만든 강판을 쓰는 자동차가 철강업의 대표적인 연관산업이라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포스코는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차인 ‘넥쏘’에 탑재되는 금속분리판 소재인 ‘포스470FC’를 공급하고 있다. 이 소재는 수소차의 연료전지 분리막에 적용된다. 포스코는 특수 처리를 통해 기존 금속분리판보다 생산원가를 40% 이상 낮추면서도 무게를 30% 줄였다. 2010년 포스470FC를 개발한 뒤 현대차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지난해 출시한 넥쏘 모델에 이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포스470FC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월드퍼스트(WF) 제품’으로 향후 수소차 생산량이 늘어나면 공급량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수소차뿐만 아니라 발전용 연료전지 분리막용 소재 개발도 마치는 등 미래 수소경제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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