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내편' 음주운전 의심 장면 방송
윤창호법, 음주운전 경각심 '사회적 분위기' 반영 못해

'하나뿐인 내편' 음주운전 논란/사진=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영상 캡처

시청률 40%를 넘기는 공영방송의 인기 드라마에서 음주운전을 의심할 수 있는 장면이 등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왕대륙(이장우 분)이 김도란(유이 분)과 이혼 후 절망하고 술에 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술집에서 왕대륙을 발견하고 데려다주는 장소영(고나은 분)이 음주를 하고 운전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의 장면 속에서 장소영이 직접적으로 술을 마시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만취한 모습 역시 등장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친구들과 함께 술집을 나가려는 도중 혼자 술을 마시는 왕대륙을 발견했다는 점, 왕대륙에게 술을 따라 주고 자신도 술을 받아 건배를 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음주운전을 했다는 상황적 판단이 가능하다"는 게 시청자들의 의견이다.

'하나뿐인 내편'은 공영방송인 KBS에서 방영되고 있다. 또 시청률 40%를 넘기는 인기 드라마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극중 등장하는 음주나 그 후의 행동 묘사가 경솔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최근엔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이 만들어지는 등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해당 장면은 "문제가 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낼 경우 법정 최고형을 현행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서 '3년 이사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으로 개정한 법률이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실행 중이다.

또 음주운전 단속기준 혈중알코올농도를 현행 0.05%에서 0.03%로 강화한 ‘제2 윤창호법’도 오는 6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하나뿐인 내편' 측은 "내용 흐름상 소영이 대륙을 집에 데려다주어 두 남녀가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고,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모르고 있지 않기에 대본상 음주 관련 장면을 최소화했으며 소영이 술을 마시는 장면 또한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장면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다는 시청자분들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시청자분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로서 향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뿐인 내편'은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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