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커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종합지수는 2.45% 상승했다. 하지만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물가지수 등 경제지표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하이증시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1.37% 내린 2682.39에 장을 마쳤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주요 경제지표는 발표되지 않는다. 투자자의 관심은 미국 워싱턴DC에서 계속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쏠릴 전망이다.

미·중 협상팀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협상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를 했으며 이번주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이어가 MOU를 완성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이를 추인한다는 계획이다.

MOU에는 중국이 농산물과 에너지 등 미국산 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지식재산권 보호, 강제 기술이전 금지, 국유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금지 등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힘쓴다는 내용이 들어갈 예정이지만 이를 어떻게 강제할 것이냐를 놓고 양측의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일부 진전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상하이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신증권은 “지난해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시켰던 기업의 자금 조달 문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