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사진=최혁 기자

승리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최선을 다해 노래했다.

빅뱅 승리는 16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SEUNGRI 1st SOLO TOUR 'THE GREAT SEUNGRI' FINAL IN SEOUL'을 진행했다. 지난달 버닝썬 논란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서는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승리는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앞서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모든 것은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사과 후 90도로 고개를 숙인 승리는 "부디 재밌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빅뱅 '뱅뱅뱅'으로 화려한 오프닝을 시작한 승리는 이후 유쾌한 승리로 돌아갔다. 현란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관객을 쥐락펴락했다.

승리는 "지난에 계획에 없던 제 솔로 앨범이 나왔고, 갑자기 투어까지 잡히고 여기까지 왔다"면서도 "제가 알다시피 음악성이 뛰어난 가수는 아니다. 여러분이 잘 놀아 주셔야 한다"고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승리의 첫 솔로 투어 'THE GREAT SEUNGRI'는 빅뱅이 아닌 솔로 승리가 군 입대를 앞두고 진행한 콘서트였다. 지난 1월 12일 홍콩에서 포문을 연데 이어, 19일 마닐라, 26~27일 도쿄에서 해외 팬들을 만나 왔다.

앞서 '위대한 승츠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라멘, 클럽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승승장구했던 승리가 가수로서의 능력도 선보이는 자리였다.

승리 콘서트 현장/사진=김소연 기자

하지만 '버닝썬 사태' 이후 모든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해 11월 승리가 운영자로 참여했었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가 "폭행 가해자가 피해자가 뒤바뀐채 경찰 수사를 받았다"고 폭로했고,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버닝썬에서 마약, 성폭행 등이 이뤄진다는 주장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승리는 "버닝썬에서 홍보 담당 이사 직책에 있었을 뿐 직접 운영에 관여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승리에 대한 비난 여론은 커져갔다.

승리의 솔로 콘서트 티켓 취소도 줄을 이었다. 콘서트 전날이었던 15일까지 각 공연당 400석 이상의 티켓이 남아 있었다.

한편 승리는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오는 23일 싱가포르, 3월 9~10일 오사카, 3월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월드투어를 마무리 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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