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영화제 초청작 '우상'
한석규·천우희 등 연기파 총출동

주가 조작 이야기 다룬 '돈'
유지태·류준열·조우진 호흡 기대

일제시대 배경 '자전차왕 엄복동'
이범수, 직접 투자하고 출연까지

영화 ‘우상’ /CGV아트하우스 제공

한석규 설경구 유지태 등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이 묵직한 연기 베테랑들이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연기력에 흥행력, 스타성까지 갖춘 이들이 선택한 작품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음달 개봉 예정인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주연의 ‘우상’은 뺑소니 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사건의 진실을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설경구가 아들을 잃은 아버지 유중식 역을 맡았다. 한석규는 신망이 두터운 정치가였으나 아들의 실수로 위기에 몰린 구명회를 연기한다. ‘우상’은 지난 7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 ‘돈’ /쇼박스 제공

설경구는 지난 14일 열린 베를린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영화 ‘한공주’를 잘 봐서 이수진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며 “(‘우상’의 대본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우상’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이 감독은 ‘한공주’를 통해 치밀하고 섬세한 심리 묘사로 주목받았다. 이 감독은 이날 회견에서 “한 개인이 이루고 싶은 꿈이나 신념이 맹목적으로 바뀌는 순간이 또 다른 우상이라고 생각했다”고 제목을 ‘우상’으로 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공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천우희가 이번 작품으로 이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춘 점도 주목된다.

유지태 류준열 조우진이 주연한 ‘돈’도 다음달 관객을 만난다. 신입 주식 브로커가 작전 설계자와 거액이 걸린 작전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유지태는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 역을 맡았다. 유지태는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정체불명의 인물인 번호표에 대해 “잘 쓰면 사람을 선하게 하지만 잘못 쓰면 피폐하게 만드는 돈의 양면성이 잘 표현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돈’은 박누리 감독의 데뷔작이다. 각본도 직접 썼다. 박 감독은 “돈이 우선시되는 시대에 평범한 인물을 통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 무엇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 ‘사바하’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지태는 오는 20일 개봉하는 ‘사바하’에도 깜짝 출연해 존재감을 발산한다. ‘사바하’는 신흥종교의 비리를 찾아내는 목사가 여중생 살해 사건과 신흥 종교의 관련성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이정재가 종교문제연구소 소장 박웅재 목사 역을 맡아 서사를 이끌고, 박정민이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나한으로 분해 미스터리함을 더한다. 정진영 진선규도 등장해 스토리를 탄탄하게 보강한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제공

이범수는 3·1절을 앞두고 민족 영웅을 소재로 한 영화를 들고 나온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자전차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실존인물 엄복동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정지훈이 엄복동 역을 맡았다. 총 제작비는 120억원 규모로, 이범수는 이 작품에 출연하고 직접 투자도 했다.

김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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