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본격 구축 시작…3월 시범사업 예정

KT(28,400 -0.35%)가 경기도 김포시의 ‘지역화폐 플랫폼 운영대행 사업자’ 경쟁입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KT와 김포시는 내주 계약을 체결하고 4월 중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포시는 지역자금의 지역 내 선순환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간 11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기존 지류형 지역화폐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및 카드 형태의 지역화폐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

KT는 김포시에 불법유통 차단과 모바일·카드 결제가 가능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제안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KT가 제안한 지역화폐 플랫폼에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토큰 기술 K-토큰이 적용됐다. K-토큰은 사용지역, 사용업체, 권한, 기간 등의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해 발행할 수 있다. 김포시에 속한 가맹점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고, 대형마트 체인점이나 유흥업소 등 취지에 맞지 않는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제한되는 식이다.

KT 지역화폐 플랫폼은 모바일 앱 기반의 QR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IT 취약계층을 위해 카드 결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맹점주는 결제 후 자신의 은행계좌로 현금 환전을 신청 할 수 있으며, 수수료는 없다. 분산 원장 기술을 적용해 위·변조 및 이중지불이 불가능하며, 지역화폐의 부작용으로 지적되는 불법적인 현금화도 원천 차단된다. 사용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쌓이기에 각종 정책 수립 및 타당성 검토를 위한 근거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

KT와 김포시는 3월 김포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4월 정식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김포시 지역화폐에는 청년수당, 산후조리비 등 각종 정책수당도 포함된다.

KT는 차후 하동군, 남해군, 울산시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T 블록체인 비즈 센터장 서영일 상무는 “KT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김포시 지역화폐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전국 지자체별 특화사업 연계 솔루션 제공 등으로 지역화폐 도입 목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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