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부진할 때는 배당만으로도 일정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고배당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지난해 10월 급락장에서도 배당주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 12일까지 지난해 배당금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 상위 30개사의 지난해 10월 주가 등락률을 보면, 전체의 70%인 21개 기업이 지수 수익률을 웃돌았다.

대표적으로 배당수익률 6.5%인 기업 간(B2B) 전자상거래업체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서 1.8% 하락했다. 교육 기업 정상제이엘에스(배당수익률 6.2%)와 메리츠종금증권(4.7%)도 각각 4.4%, 4.5%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3.4%, 코스닥지수는 21.1% 급락했다.

작년 변동장에서 선방하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 원칙) 도입 등으로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펴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은 고배당 기대에 올 들어 39.0% 상승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효성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7.2%에 달한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도 지난 11일 지난해 연간 26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공시한 뒤 11.1% 올랐다.

배당수익률이 아무리 높아도 실적이 부진하면 고전을 면치 못한다. 프린터 부품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대진디엠피는 배당수익률이 9.4%에 육박하지만 지난해 3분기 적자전환한 뒤 지금까지 20% 넘게 하락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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