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사무실 곳곳에 건설
클라우드 분야 아마존·MS 추격
미국 정보기술(IT)업계에서 실리콘밸리를 벗어나 다양한 지역에 사무소를 두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올해 130억달러(약 14조6200억원)를 들여 미국 곳곳에 사무실과 데이터센터를 세울 계획”이라고 자사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피차이 CEO는 “수만 명의 직원을 신규 고용하게 될 뿐 아니라 각 지역 건설업계에서도 일자리가 여럿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올해 사무실이나 데이터센터 등 거점을 두고 있는 주(州)를 현재 20개 주에서 24개 주로 늘리기로 했다. 텍사스주와 매사추세츠주에 새 사무실을 세우고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워싱턴주와 조지아주 등의 사무실도 확장한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곳곳에 확충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경쟁사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따라잡기 위해서다. 구글 사무실이 없는 네바다주와 네브래스카주, 오하이오주 등에 새로운 구글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실리콘밸리 바깥에 새 둥지를 마련하는 IT 기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아마존은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와 버지니아주 내셔널랜딩에 제2 본사를 나눠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플은 텍사스주 오스틴에 새 본사 건물을 짓고 있다.

우수한 인적 자본을 수급할 채널을 확충하기 위해 영토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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