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점호 씨

“아들뻘인 학생들과 2년을 지냈는데 나이가 걸림돌이 되진 않았습니다. 전기전자 기술을 배워 꼭 내 손으로 기계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올해 64세의 나이로 한국폴리텍대를 졸업하는 이점호 씨의 말이다. 이씨는 보석 가공공구 판매업을 하면서 직접 기계를 제작하고 싶어 2017년 폴리텍대 부산캠퍼스 메카트로닉스과에 입학해 올해 졸업한다. 올해 폴리텍대 학위과정 졸업생 중 최고령자다. 졸업 후에도 같은 대학 스마트전자과에서 학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대학인 한국폴리텍대는 전국 34개 캠퍼스에서 15일 졸업식을 연다. 올해 졸업·수료생은 총 1만1464명이다.

주상현·유한나 부부

올해에는 부부 기술인 등 이색 졸업생이 많다. 주상현(36)·유한나(23) 씨는 부부가 함께 졸업장을 받는다. 주씨는 13년간 다니던 전자부품업체의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뒤 익산캠퍼스 산업설비과에 입학했다. 유씨는 남편과 같은 대학 주얼리디자인과를 졸업한다. 두 사람 모두 졸업 전 취업을 확정했다.

강릉캠퍼스 전자통신과를 졸업하는 조재용 씨(40)는 폴리텍대에서 두 번째 졸업장을 받는다. 조씨는 16년 전 강릉캠퍼스 냉동기계과를 수료하고, 이번에는 전자통신 융합과정을 마쳤다. 재학 중 8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조씨는 지난달 풍력발전·기체연료 기업 명성파워그린의 팀장으로 취업했다.

이석행 한국폴리텍대 이사장은 “졸업생들의 창의력과 열정, 도전 정신이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사람이 폴리텍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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