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략광물 '제3국 수출통제'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경선 '4강'에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안착했다. 안 후보와 경쟁 구도에 있던 나경원 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이같은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
롯데그룹이 직원이 맡은 업무에 따라 임금을 달리 책정하는 직무급제를 94개 전 계열사에 도입한다.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하는 직원에게 급여를 더 주는 방식으로 급여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위기 돌파의 첫걸음이라는 판단에서다. 직무급제를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것은 국내 대…
삼성전자가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 북미 최고 명문 공대와 ‘기술 동맹’을 맺고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같은 미래 첨단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인간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로봇’ 등 삼성전자가 혼자 개발하기 힘든 기술적 난제를 풀기 위해 세계 최고 두…
올해 들어 기업 간 거래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규모가 11조원을 넘어섰다. 경기 둔화로 자금 조달이 여의찮은 기업이 결제를 조금이라도 미루기 위해 카드 결제로 몰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 삼성 현대 KB 롯데 우리 하나 비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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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자산운용은 22일 ‘HANARO 글로벌피지컬AI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AI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인튜이티브서지컬, 샤오미 등 글로벌 기업 25곳이 포함됐다. 피지컬AI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 기업이 전체의 66%를 차지한다. 중국 비중은 21%다. 이 밖에 이스라엘, 영국, 캐나다 기업 등으로 구성됐다. 피지컬AI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시스템이다.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 대표적 피지컬AI 업종이다. 김승철 NH아문디운용 ETF투자본부장은 “피지컬AI는 AI 발전사의 종착지”라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도 올해가 피지컬AI의 원년이라고 강조한다”고 했다. 최근 나온 AI 관련 ETF들이 휴머노이드산업에 집중된 것과 달리 NH아문디운용 상품은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등 피지컬AI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게 차별점이란 설명이다. AI 부문에서도 S&P500 ETF처럼 장기 보유할 만한 대표 상품이 필요하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날 ‘SOL 팔란티어 커버드콜OTM 채권혼합’을 상장했다. 미국 AI 방위산업체인 팰런티어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월배당까지 지급하는 ETF다. 연 18%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게 목표다. 커버드콜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해당 자산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구조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기후 공약을 발표하자 신재생에너지주가 급등했으나 2차전지주는 잠잠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가스업체 에코바이오는 가격제한폭(30%)까지 올랐다. SK이터닉스(16.41%), SK오션플랜트(6.48%), 씨에스윈드(4.08%)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주도 급등했다. 전기차 확대 역시 언급했으나 2차전지주는 조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0.15%), 삼성SDI(-0.28%), 포스코퓨처엠(0.08%) 등이 보합세였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네이처셀 신라젠 등 주요 바이오주가 22일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네이처셀은 가격제한폭(29.88%)까지 오른 3만3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에서 진행한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임상 3상 시험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현지 품목허가를 위한 최종 임상시험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국내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보완한 소규모 임상 시험만 거치면 조인트스템의 현지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해진다는 기대가 커졌다. 신라젠도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른 31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크로스파이어에서 이중 억제 기전 항암제 ‘BAL0891’에 대한 특허 및 권리를 200만스위스프랑(약 35억원)에 확보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에 따라 BAL0891의 원개발자인 크로스파이어에 최대 1억7200만스위스프랑(약 3005억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지급할 의무를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박셀바이오는 29.34% 급등한 1만580원에 마감했다. 박셀바이오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 제조 기술과 이를 이용한 간암 치료 방법에 관한 원천특허가 국내에서 최종 등록됐다고 밝혔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을 연일 비판하면서 '셀 아메리카' 흐름이 다시 거세졌습니다. Fed 독립성에 대한 걱정으로 채권 금리가 다시 급등하며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이 다시 4.9%를 넘었고요. 달러는 3년 내 최저로 떨어지고, 금은 촤고가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무역협상 진전이 빠르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가 거의 아무런 반등 시도도 없이 급락한 배경입니다. 1. 이어지는 미국 자산 매도 21일 새벽부터 금리가 오르고, 달러는 하락하고, 그리고 주가지수 선물은 떨어졌습니다. 개도국 금융시장 같은 이례적 상황이 '기축통화국' 미국에서 이어진 것인데요. 관세 문제로 인한 자금 이탈도 있겠지만, 지난주 후반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에 나설 가능성이 새로운 불안을 자아내는 요인입니다. 트럼프가 지난주 목요일 "파월 의장 해임이 이보다 더 시급할 수는 없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띄우면서 이 문제가 본격화됐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지난 몇 개월간 파월 해임을 비밀리에 논의해왔지만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막대한 비용에 비해 별다른 이점이 없다고 반대하고 있다"라고 전해 어느 정도 투자자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언론인터뷰에 나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기자들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은 파월 해임 문제에 대해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답하면서 불안이 주말 내내 이어졌습니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1.4% 하락세로 출발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없이 10분 뒤인 9시 40분께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이 선제적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는데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가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한 경제 성장은 둔화할 수 있다. 유럽은 이미 일곱 번이나 금리를 내렸다. 파월은 항상 '늦게' 금리를 인하했지만, 대선 앞두고 민주당을 돕기 위해 금리를 인하했을 때는 예외였다"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 끝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Fed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는지 법적 여부를 떠나서 해임을 강행한다면 금융시장에선 어떤 움직임이 나타날까요. 에릭 로즌그린 전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자산을 제3세계 자산처럼 거래되게 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면, Fed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미국 자산을 덜 매력적으로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JP모건은 "Fed의 독립성이 약화되면 관세로 인한 상향 압력과 다소 높아진 인플레이션 예측으로 이미 악화된 인플레이션 전망에 상향 위험이 더해질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더 큰 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해 장기 금리가 상승할 것이다. 이는 경제 활동 전망에 부담을 주며 재정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RSM은 "지난 몇 주 동안의 관세 충격으로 인해 국내외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에 대한 위험을 줄이고 다각화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강제로) 기준금리를 내려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면 그런 움직임은 더 심화할 뿐이다. 자본은 유로, 엔, 프랑으로 흘러가고 미국의 금리는 더 높아질 것이다. 이런 자본 유출은 연방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기업의 자본지출 및 인건비 부담을 가중할 것이다. 또 가계가 주택, 자동차를 사거나 신용카드를 쓸 때 비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찰스슈왑의 캐시 존스 전략가는 "파월 의장을 축출하려는 시도의 아이러니는 외국인 투자자가 달러 자산에서 이탈하도록 해 장기 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과는 정반대다. 튀르키예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프랑스의 에릭 롬바르 재무장관은 "트럼프는 공격적 관세 조치로 달러의 신뢰도를 손상했다. 파월이 밀려난다면 달러의 신뢰도는 더욱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그 결과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상환 비용이 더 커지고 국가 경제가 심각하게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가는 기본적으로 트럼프가 파월 의장을 해임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경기 침체가 닥치면 희생양을 찾으려는 시도로 풀이합니다. SGH매크로의 팀 듀이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는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타격의 책임을 Fed에 전가하려 하고 있다. '내 계획은 완벽했는데, 파월만 방해하지 않았다면 말이지'라는 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여전히 트럼프가 파월 의장을 해임하려 하지 않고, 대신 관세로 인한 경기 침체 책임을 파월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자멸적 행위가 될 것이다. Fed 독립성에 대한 걱정을 만드는 건 인플레 기대를 상승시켜 Fed가 금리를 내리기 더 어렵게 만들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에버코어는 "파월을 해고하려는 실제 시도가 발생한다면 장기 국채 수익률은 가파른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인해 급등하고, 달러는 폭락할 것이다. 그리고 그건 경기 침체 가능성을 확실히 키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파월을 해임하면 채권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다.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장기 금리가 급등할 것"이라면서 "트럼프가 그런 선택을 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관측했습니다. 2. 무역협상 진전도 없다? 그렇다고 무역협상이 잘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상호관세 90일 유예는 이미 79일밖에 남지 않았고요. 단 한 건의 타결도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협상하고 있는 '빅 15' 가운데 가장 쉬운 상대로 고른 일본도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미국의 모든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모든 것을 양보한다면 "국익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농민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옹호하면서 관세 인하만을 위해 서둘러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일 협상에 대해 소식통을 인용해 "당장은 별다른 성과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중국 경제 고립' 요구에 협력하는 모든 국가에 보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어떤 국가가 중국의 이익을 희생한 대가로 (미국과의) 거래를 달성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 만약 그런 상황이 나타나면 중국은 비스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70여 개국에 중국과의 관계를 제한하라는 요구를 할 것이라는 보도에 따른 것입니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지난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고 밝혔었죠. 셰인바움 대통령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상무부와 경제 장관, 대통령 차원에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멕시코 경제부는 자동차 부품 관세가 발효될 예정인 5월 3일 이전에 진전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압적이고 까다로운 태도를 보입니다. 그는 주말 사이 "금(돈, 권력)을 가진 사람이 협상의 룰을 정한다" "관세를 비판하는 기업가들은 사업을 못 할 뿐만 아니라, 정치도 정말 이해 못 한다"라는 메시지를 날렸고요. 비관세장벽 사기에는 ▲통화조작 ▲부가가치세 ▲덤핑 ▲보조금 등 8가지가 있다는 메시지도 올렸습니다. 아폴로매니지먼트에 따르면 미국은 과거 다른 나라와 무역협정을 맺을 때 협상에서 서명까지 평균 18개월이 걸렸습니다. 실제 발효에 들어가는 건 45개월이 소요됐고요. 아폴로는 "무역협상은 수입품목을 하나하나 검토한 후 각 제품 범주(티셔츠, 연필, 자동차, 의약품, 서비스 등)에 대한 관세를 협상하는 과정이다. 또 비관세장벽, 세금 차이, 원산지 규정, 지식재산권, 노동 기준, 환경 기준, 반덤핑, 분쟁 해결, 디지털 무역 및 전자상거래, 정부 조달, 그리고 때로는 안보 및 방위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포함된다. 복잡하므로 시간이 걸린다. 시장이 90개국과 동시에 진행하는 협상을 기다리는 동안, 세계 무역은 팬데믹 때와 유사한 문제들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몇 주 안에 미국 매장에서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등 공급망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관세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2025년 경기 침체 가능성은 90%에 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베센트 재무장관도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15개의 주요 교역국이 있다. 중국을 제쳐두면 14개다. 우리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90일 안에 완전한 문서, 법적 문서가 완성될 수 있을까? 그럴 가능성은 작다"라면서 유예 기간에 프레임워크는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3. 30년물 다시 4.9% 폭등 아폴로의 주장처럼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는 식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자본시장에서 자금 이탈 움직임도 커지고 있고요. 채권 금리 폭등세는 종일 이어졌습니다. 오후 3시 47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8.6bp 오른 4.413% 올랐고요. 30년물은 10.7bp나 폭등한 4.916%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은 0.4bp 내린 3.756%에 거래됐습니다.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으며 국채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더욱 가팔라졌는데요. 2년물과 10년물 간 금리 격차는 66bp까지 확대됐습니다. 60bp를 넘어선 것은 2022년 2월 이후 처음입니다. 3F리서치의 워렌 피스 설립자는 "국채 2년/10년물 수익률 곡선이 이번 경기 사이클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미국 국채일수록 더 큰 위험 프리미엄(기간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리가 너무 뛰다 보니 오늘 투자 등급 기업 3곳이 회사채 매각을 검토했지만, 2곳은 포기했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만 매각했습니다.미 재무부는 내일 2년물 690억 달러, 수요일 5년물 700억 달러, 목요일 7년물 440억 달러를 매각하는데요. 관세 혼란과 파월 해임 불안 속에 투자자, 특히 해외 수요가 얼마나 될지 월가는 주시하고 있습니다. 관세 수입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고, 정부효율부(DOGE) 활동의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것도 금리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관세로 큰돈을 벌고 있다. 관세 수입이 하루 20억 달러"라고 했는데요. AP에 따르면 3월 관세 수입은 한 달 동안 81억 6800만 달러가 징수됐습니다. 하루 2억6348만 달러입니다. 그런데도 미 공화당은 10년간 최대 5조 달러까지 재정 적자를 늘릴 수는 감세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수익률 상승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트럼프의 Fed에 대한 공격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의 재정 정책도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의회의 감세가 부채/적자의 경로를 폭발시킬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채권 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 내림세도 지속했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1.1% 내린 98.29를 기록했습니다. 한때 97.9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2022년 3월 이후 가장 낮습니다. 도이치뱅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 리서치 헤드는 "달러 약세가 더 지속할까 우려된다"라고 밝혔는데요. 관세로 인한 미국의 성장 둔화가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투자를 피하는 한 가지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더 펀더멘털한 요인으로 "트럼프가 2차 대전 이후 국제 무역/금융 질서를 해체하는 것"을 지적했는데요. 그동안 외국 투자자는 그런 체제 속에서 미 국채 및 달러의 매수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라벨로스는 작년 말 기준 해외 투자자들은 약 18조 달러 상당의 미국 주식, 7조 달러 상당의 미국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지속한다면 엄청난 달러 약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엑스탄트데이터의 얀스 노르빅 설립자는 "국경 간 자금 흐름을 분석해보면 미국 자산에서의 해외 자금 이탈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아마도 역사적인 움직임의 2회 초쯤에 접어들었을 것이다. 이게 전술적 움직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4월 글로벌 투자관리자 설문조사를 보면 투자자들은 지난 두 달 동안 미국 주식 보유량을 사상 최대 규모로 줄였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FT)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국영 펀드는 미국 사모펀드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TS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이코노미스트는 WSJ 인터뷰에서 "무역은 끊을 수 있지만 자본 흐름은 끊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자심리는 바뀔 수 있습니다. 미 국채 그리고 달러에 대한 투자 대안은 사실상 없습니다. 벤다리서치의 비라이 파텔 전략가는 "'달러가 폭락하고 있다'라는 주장에 대한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러의 실질 실효 환율은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폭락' 수준이라면 아직 20~30% 정도 더 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라이베리에이트리서치의 애덤 파커 설립자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최고투자책임자(CIO) 초정 만찬에서 '미국 예외주의가 유지될 것'이란 우리 입장은 소수였다. 하지만 이것이 예외주의의 끝은 아니다. 미국 자산 하락은 그동안 계속 올라서 더 비싸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부진한 성과를 보이지만 이것이 새로운 장기 추세 시작으로 보지 않는다. 미국의 부진한 성과는 채 1년도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달러가 떨어진 대신 금값이 치솟았고요. 금은 온스당 3400달러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중국은 지난 3월 금 보유량을 5t 늘리면서 5개월 연속 매수를 기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금값은 3분기까지 온스당 3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에 이어 금 ETF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실물 매수가 이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 등 거시적 요인, 무역과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금에 대한 안전 자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2% 넘게 올라 8만700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하락 폭의 대부분을 복구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기관 투자자들의 디레버리징은 그동안 비트코인에 대한 역풍이었다. 그런데 부채 해소가 어느 정도 이뤄졌고 그것이 약해지면 비트코인이 금을 따라잡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4. 주가 박스권...낮아지는 박스권 범위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경기 둔화에다 파월 의장 해임 걱정이 겹쳐지고, 채권 금리 상승세와 달러 약세 등으로 자금 이탈설이 나오다 보니 뉴욕 증시 분위기는 크게 냉각되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의 관세에 대한 입장이 바뀌기 전에는 박스권에서 맴돌 것이란 관측이 다수입니다. 관세 위협이 경기를 둔화시키고 있지만, 아직 경기 침체가 발생할지에 대해선 시각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경기 침체 확률을 45%로 애매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여전히 전술적으로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S&P500 지수(SPX)의 범위를 5200~57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길어질수록 이 범위는 더 낮아질 것이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이 심각하게 훼손된 데 따른 충격이 시장에 반영됨에 따라 5000~5500 수준이 더 적절할 수 있다. 투자자 포지셔닝 측면에서 숏커버링 등 단기 반등 가능성이 있고, 예상보다 좋은 실적 발표나 관세 관련 부정적 뉴스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반등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완전한 무역 합의 소식이 나올 때까지 시장은 점차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의 전 리서치 헤드는 "얼마 전까지 저점을 4800으로 봤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역전쟁에 따른 피해가 누적되고 있고 이런 무역전쟁에서 쉽게 벗어날 방법이 없으므로 그 수준은 더 낮아졌다. 중국은 버티고 있고,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본과의 협상도 금세 이기기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기 침체 위험이 구체적 지표를 통해 확인되거나 해소될 때까지는 시장이 5000~550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제시합니다. 그는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면 시장은 2주 전에 저점(4835)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경우 S&P500 지수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일부에선 채권 금리가 계속 폭등하거나, 지지율이 떨어진다면 여전히 트럼프 풋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채권 금리가 폭등세를 지속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트럼프는 90일 관세 유예를 발표하면서 채권 시장 불안을 이유로 들었는데요.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개인적으로 최소 1억 2500만 달러 상당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지율 하락도 트럼프의 태도 변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CNBC의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43%만이 경제 처리 방식을 지지하는 반면 55%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CNBC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경제 처리 지지율이 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경제가 더 악화할 것이라고 믿는 미국인이 2023년 아래로 가장 많아졌습니다. 트럼프가 관세를 좀 더 완화하거나 무역협상이 줄줄이 타결되거나 경제나 시장이 되살아나지 않을까요? 르네상스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이미 최악의 상황에 진입했으며, 미국은 지금 경기 침체에 점프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고금리로 인해 실물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무역전쟁이 터져 경기 침체가 불가피해졌고, Fed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라는 겁니다. 그는 작년부터 높은 금리로 인해 주택시장과 기업 투자 모두 위축되고 있으며, 노동시장도 냉각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주식과 채권 자산 가격 하락으로 고소득층도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봤고요. 여기에 트럼프식 정책이 불확실성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의 협상법은 예측 가능성이 작고, ‘합의 없는 협상’이 계속돼 기업과 소비자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일본, 한국과의 새로운 무역협정이 발표된다 해도 실질적 신뢰 회복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재정 정책도 한계에 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정부 지출이 과도했던 만큼, 새롭게 경기 부양을 할 수 있는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겁니다.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주식, 달러, 국채의 동시 폭락은 트럼프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미국 금융 자산으로부터의 이탈이 시작되었음을 시사하며, 이는 아무리 협상을 해도 되돌릴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경기 둔화는 아직 하드 데이터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실업급여 청구 건수, 산업생산, 건축 허가 건수 등 하드 데이터는 역사적 기준치를 상회하지만, 소프트 데이터는 평균 이하로 부진하다. 2022년처럼 하드 데이터가 소프트 데이터보다 잘 유지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관세 관련 뉴스가 본격적으로 터진 뒤 경제활동을 포괄할 만큼 최신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CBS 인터뷰에서 "기업들의 선제적 재고 확보"가 최근 경제 데이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4월 현재까지 경제 지표가 탄탄하지만 "60일, 90일 동안 지속할 수 있는 재고를 선제적으로 축적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렸다"라는 겁니다. 그는 "사람들이 재고를 모두 사서 앞당겨 구매했기 때문에 여름이 되면 재고가 떨어지는 게 나타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Fed는 오는 수요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초 자료로 쓰일 베이지북을 발표하는데요. 미국의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실시간 데이터가 될 것입니다. 5. 저가매수에도 2%대 하락 뉴욕 증시는 오후 3시까지는 계속 떨어지기만 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모두 3% 이상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장 막판 한 시간 동안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그나마 2%대로 하락 폭을 줄였습니다. S&P500 지수는 2.36%, 나스닥은 2.55% 내렸고 다우는 2.48%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약세였던 가운데 필수소비재와 소재만 1%대 하락률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2% 넘게 떨어졌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하락했다. 내일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는 5.75% 떨어졌는데요.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에서 관세가 미칠 효과, 그리고 일론 머스크가 DOGE 활동을 언제 그만둔다고 밝힐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웰스파고는 테슬라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을 0.34달러로 컨센서스(0.42달러)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부진한 1분기 인도량(33만 7000대)과 낮은 영업 레버리지를 근거로 합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코드 레드'(전시) 상황이라며 머스크가 DOGE에서 물러나 테슬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51% 하락한 96.9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00달러 선이 다시 붕괴한 것이죠. 아마존도 3.06% 내렸는데요. 레이먼드제임스는 아마존이 관세와 물류 인프라 투자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275달러에서 195달러로 대폭 떨어뜨렸습니다. 메타는 3.35% 떨어졌는데요. 7일 연속 하락세로 그 기간 주가는 17% 이상 하락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백악관 업무 대신 자신의 본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추가 자금 조달 방침을 시사하는 등 사업 경영에 다시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CNBC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주 xAI 투자자들과의 회의에서 이 회사에 "적절한 가치"를 매기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자금 조달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그의 발언을 가까운 시일 내에 xAI의 대규모 자본 조달을 준비 중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 CNBC는 머스크가 2023년 설립한 xAI가 작년 하반기 500억달러(약 71조원)의 기업 가치로 60억달러(약 8조5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몇 달 만에 추가 자금을 조달하며 중요한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3월 자신이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와 xAI를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합병된 기업의 가치가 800억달러(약 113조7000억원), 엑스의 가치는 330억달러(약 46조9000억원)로 평가됐다고 공개했다. 머스크는 또 xAI와 엑스의 통합에 대해 "xAI와 엑스의 미래는 서로 얽혀 있다"며 "오늘 우리는 데이터, 모델, 컴퓨팅, 배포 및 인재를 결합하는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설명했다. CNBC는 머스크가 이번에 xAI 투자자들과 회의를 연 것은 그가 경영 중인 여러 사업에 다시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연방 기관들의 지출 삭감을 지휘하는 DOGE에 상당한 시간을 쏟아왔다. 그는 지난달 10일 폭스 비즈니스 방송 인터뷰에서 DOGE 활동 와중에 사업 경영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미 정·재계에서는 연방 정부의 '특별공무원' 신분으로 활동 중인 머스크가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게 돼 있는 특별공무원 규정에 따라 해당 기한이 만료되는 5월 말 이전에 백악관을 떠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블랙록은 12조 달러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다. 아이셰어즈(iShares)라는 브랜드로 ETF 시장을 석권한 것으로 유명하다. 비트코인 ETF를 출시한 자산운용사 중에서 블랙록의 IBIT 규모가 가장 크다. 흥미로운 사실은 블랙록을 경영하는 래리 핑크 회장이 원래 코인을 싫어했다는 점이다. 2017년 그는 비트코인을 자금세탁의 지표라고 발언한 적이 있고 관련 신사업에도 미온적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핑크 회장은 월가에서 코인과 블록체인을 지지하는 가장 열성적인 신봉자 중 하나가 되었다. 2024년 핑크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과거 비트코인에 대한 나의 의견은 틀렸다. 비트코인은 이제 합법적인 금융 상품이다.” 코인과 블록체인에 관한 그의 전향적인 태도는 아마도 2024년 출시한 비트코인 ETF의 성공이 영향을 미쳤으리라.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인 IBIT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빠르게 수탁고를 늘린 히트 상품이 됐다. 2025년 4월 15일 기준 iBIT의 순자산 가치는 480억 달러로 전 세계 최대 비트코인 ETF로 자리매김했다. 핑크 회장은 비트코인 ETF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시장을 보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블랙록과 핑크 회장은 어떤 큰 그림을 보고 있는 것일까. 2025년 공개된 투자자 서한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블랙록 투자 서한에서 비중 있게 언급된 토큰화2025년 블랙록 투자 서한은 번영의 선순환 구조, 비공개 자산시장 활성화, 은퇴 자산부터 자산 토큰화까지, 블랙록의 성과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토큰화를 비중 있게 다룬 것을 보면 핑크 회장이 이것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토큰화 (tokenization)란 자산을 블록체인상에 토큰의 형태로 올려서 거래하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투자 서한에 언급된 토큰화에 대한 부분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토큰화란 무엇인가? 토큰화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여 온라인에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이는 기존 금융 인프라(SWIFT 등)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결제·정산을 거의 즉시 완료할 수 있도록 한다. SWIFT가 우편이라면 토큰화는 이메일이다. 자산이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즉시 이동한다. 토큰화는 자산을 조각(fractional ownership)으로 나눌 수 있어 고액자산에도 소액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연다. 또한 디지털 방식으로 주주권 행사(예: 주주총회 투표)나 수익 분배도 가능해지며 고수익 사모자산 접근 역시 가능하게 한다. 블랙록은 토큰화된 펀드(tokenized funds)가 ETF처럼 대중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신원 인증 시스템(디지털 ID) 구축이 필수적이라 강조한다. 인도 사례처럼 모바일 기반 인증 체계를 갖추면 자산 거래의 투명성과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블랙록의 성장은 ETF와 궤를 함께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투자의 대중화, 저렴한 수수료, 거래를 용이하게 만든 ETF는 뮤추얼 펀드 위주인 자산운용 시장을 혁신했고 ETF 시장을 선점한 블랙록은 오늘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토큰화 역시 ETF와 비슷한 면이 있기에 핑크 회장은 이 시장을 발 빠르게 선점하려고 하는 것 같다. 핑크 회장은 투자 서한에서 토큰화가 곧 민주화이며 모든 자산군(주식, 채권 등)이 토큰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 투자 서한에서 유일하게 언급된 코인은?한편 투자 서한에서 핑크 회장이 비트코인을 언급한 것도 흥미롭다. 그는 비트코인과 달러를 비교하며 비트코인이 미국의 통화 패권을 잠식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왜냐하면 달러는 수십 년간 기축통화로서 기능했으나 증가하는 재정적자와 부채 문제로 인해 그 지위를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국가부채 문제가 심각한데 2030년에는 정부 세입 대부분 채무 이자 지급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핑크 회장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달러보다 더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어 미국의 통화 패권을 잠식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참고로 비트코인은 핑크 회장이 투자 서한에서 언급한 유일한 코인이다. 토큰화를 비중 있게 다뤘으면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대장 코인 이더리움도 언급할 법한데 이더리움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참고로 블랙록은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 ETF인 ETHA 역시 출시한 바 있는데 성과는 저조한 편이다. ETHA의 순자산 가치는 18억 달러로 IBIT 대비 4% 미만 수준이다. 이는 이더리움 ETF 규모가 비트코인 ETF 대비 20~30% 정도 될 것이라는 업계 전문가들의 낙관적인 전망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블랙록이 ETF를 시작으로 점점 토큰화 비즈니스에 집중할 것은 자명해 보인다. 관건은 블랙록이 토큰화의 기반이 될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다. 생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①기존에 존재하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선택하는 것이다. 블랙록이 기존에 존재하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선택할 가능성. 가장 규모가 크고 신뢰할 만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이더리움, 솔라나 혹은 베이스(코인베이스의 이더리움 레이어1)가 잠재적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만약 블랙록을 비롯한 월가의 금융기관들이 토큰화 플랫폼으로 특정 블록체인을 선택한다면 코인이나(이더리움, 솔라나) 주식(코인베이스)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②코인이 없는 자체 이더리움 레이어2를 출시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블랙록이 자체 이더리움 레이어2를 출시할 가능성. 단, 이때 퍼블릭 블록체인 수수료는 이더를 활용하고 자체 토큰은 존재하지 않는다. 코인베이스가 베이스 체인을 출시하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③코인이 있는 자체 레이어1을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코인이 존재하는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을 출시할 가능성. 하지만 규제, 기존에 상장된 블랙록 주식과 블랙록 코인의 이해상충 등 문제로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 ④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출시할 수도 있다. 파트너사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출시할 가능성. 무난해 보이는 방법이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다. 지난 수년간 무수히 많은 대기업들이 이런 방식을 선호했으나 정작 상용화된 것은 없다. 토큰화 트렌드에 투자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와 관련, RWA(Real World Asset)가 코인·블록체인 업계에서 핫한 키워드이다. 현존하는 RWA 관련 코인은 대체로 고평가됐거나 향후 유의미한 사업적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RWA는 대규모 자본과 브랜드를 보유한 전통 금융기관의 영역이며 이는 블랙록 같은 대형 금융기관에 의해 실현될 수 있다. RWA 딱지를 붙인 코인 스타트업의 영역이 아니라는 뜻이다. 만약 RWA에 투자하고 싶다면 기반 블록체인이 될 잠재력이 있는 이더리움, 솔라나 혹은 수혜를 받을 잠재력이 있는 코인베이스, 블랙록 같은 주식을 관심 있게 보는 것이 안정적인 선택지일 것이다. 한중섭 ‘어바웃 머니’, ‘비트코인 제국주의’ 저자
국내 최대 디벨로퍼인 엠디엠그룹이 서울 서초구 서리풀 복합단지 조성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부지 개발(조감도) 등 조 단위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엔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 속에 뛰어난 입지 선정과 창의적인 상품 구성, 분양 마케팅 강화 등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신규 사업을 포기하는 디벨로퍼와 달리 차별화한 행보를 보여 업계에서...
BS한양, BS산업 등을 계열사로 둔 BS그룹이 전라남도와 함께 해남군에 조성하는 기업도시 ‘솔라시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유치에 힘쓰고 있다. 종합병원과 국제학교도 유치할 계획이어서 정주 환경이 크게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BS그룹은 “TGK, 삼성물산, LG CNS 등 국내외 주요 데이터센터 전문기업과 함께 솔라시도에 대규모...
배우 장근석이 혼자 사는 80평대 고급 주택을 공개했다.장근석은 20일 방송된 MBN '가보자GO4'에 출연해 방송 최초로 80평대 럭셔리 싱글 하우스를 공개한 것은 물론 꿈의 무대였던 일본 도쿄돔 공연의 비하인드와 암 투병으로 바뀌게 된 삶까지 다양한 ...
팔로워 430만 명을 보유한 중국 먹방 인플루언서가 일본 해산물 뷔페에서 촬영한 '민폐' 영상이 비판을 받고 있다. 22일 대만 TVBS와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틱톡커 덩쉔펑은 지난 9일 일본 도쿄의 한 고급 해산물 뷔페에서 '일본 최고의 해산물 뷔페를 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폭탄 관세'로 미국 현지 중고품 시장이 호재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관세로 인해 수입품 가격이 오르면서 기존 유통 업체는 수요가 얼어붙는 악재에 직면하게 됐지만, 오히려 중고품 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
넷플릭스 드라마 '악연'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7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4월 둘째 주 드라마 시리즈 시청 순위에서 '악연'은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사채를 갚기 위해 아버지를 죽이려는 백수, 시체를 묻어 음주 …
츠지이 노부유키는 2009년, 제13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중국의 장 하오첸과 함께 공동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건, 그가 태어날 때부터 한 번도 세상을 본 적이 없는 시각 장애인이라는 사실이었…
국립극장은 여름 축제 '여우락 페스티벌(7월 4일~26일)'의 올해 계획을 발표하고 새로운 예술감독에 민요 소리꾼 이희문을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립극장을 대표하는 여름 음악 축제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한국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
닌자고 세계관이 현실이 된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Masters of Spinjitzu)'를 전 세계 레고랜드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10일 스핀짓주 마스터의 공식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서는 레고랜드의 ...
호텔스닷컴이 봄꽃과 함께 계절을 만끽하기 좋은 필수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호텔스닷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중 59%가 호텔 예약 시 비용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용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우회 여행지'를 선호하는 여행객...
샌프란시스코에 축구장 25개 규모의 거대한 랜드마크가 등장했다.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은 12일 '선셋 듄' 공원이 공식 개장했다. 선셋 듄은 오션 비치, 골든게이트 파크 인근에 있는 17만m2의 공원으로, 교통 중심지였던 그레이트 하이웨이를 해안 산책로로 재탄생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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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서울시가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로 확대했습니다. 해당 지역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불가능해지자 매물이 확 줄어들었다는 전언입니다. 시장에선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한 달여 만에 구역을 확대 재지정하자 시장 혼란을 일으키고 정책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해제 직후 줄줄이 신고가 쓴 강남권 집값,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후 어떻게 움직일까요?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홍차 한 모금과 마들렌 한 입.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선 단 두 가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는 순간 어린 시절 그 맛과 향을 느낀 때로 순식간에 돌아간다. 향기가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현상을 뜻하는 ‘프루스트 효과’는 여기서 탄생했다.어릴 적...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깊숙이 있는 것을 바꾼다. 사람의 기억과 감정이다. 어떤 향기는 들이마시는 순간 잊고 지내던 기억까지 끄집어낸다. 누군가의 향기를 맡고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영화와 소설에서 ‘클리셰’처럼 자리 잡았다.그래서 사람들은 향수를 쓴다. 이 순간을 오래도록 남기고 싶을 때, 나쁜 기억을 지우고 기분을 전환하고 ...
유대교 경전 탈무드는 ‘영혼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 잠을 청한다’는 격언을 남겼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도 휴식이 절실했는지 2차 세계대전 중 낮잠을 거의 빠뜨리지 않았다. 스페인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소설 <돈키호테>에서 “잠은 깨어 있는 자들의 고통을 덜어준다”고 설파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잠은 인...
2025.04.22 19: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