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반 만에 행정 절차 끝내

국내 최고 높이(569m)로 건축을 추진 중인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조감도)가 착공을 위한 마지막 행정 절차를 끝냈다. 서울시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 착공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2일 서울시에 GBC 건립을 위한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건축 허가가 나면 건물 공사를 할 때 지하를 파도 안전한지 등을 따져보는 서울시 구조·굴토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후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밟아 고시가 나오면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건축 허가를 신청한 것은 2014년 9월 한국전력으로부터 부지를 매입한 이후 4년 반 만이다. 당초 2016년 12월 착공이 목표였으나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등에 발목이 잡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사업을 놓고 서울시 건축위원회 소위원회만 10차례 이상 열렸다.

남은 절차가 많지 않아 이르면 상반기 착공할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와 서울시 등도 착공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작년 말 ‘2019년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GBC를 비롯해 총 6조원 이상 규모의 민간투자 프로젝트가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최대 8개월가량 걸릴 수 있는 남은 인허가 처리 기간을 5개월 내로 단축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축허가 절차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병행해 조기 착공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7만9342㎡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05층 신사옥 1개 동, 지상 35층 높이 숙박·업무 시설 1개 동, 지상 6~9층 높이 전시·컨벤션·공연장 건물 3개 동 등 5개 건물을 짓는다. 신사옥이 완공되면 국내 최고 높이의 새로운 마천루가 된다. 기존 국내 최고 높이 건물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14m 높다. 시공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맡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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