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공모가액 확정
年 7%대 배당 매력 앞세워
日 기관들 투자 수요 노려
마켓인사이트 2월 13일 오전 4시30분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사상 최대인 홈플러스 리츠의 주식공모 흥행이 일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노리는 수요가 국내보다 많아 대규모 물량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츠는 건물을 임대해 수익을 올린 뒤 주주들에게 90% 이상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리츠는 최소 1조6000억원 규모의 주식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 51개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할 예정인 이 회사는 주당 4530~5000원에 3억4547만여 주를 모집할 계획이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기업설명회(IR)를 마치고 14일 공모가액을 확정하는 일정이다. 홈플러스홀딩스 자회사인 홈플러스스토어즈가 공모 후 가장 많은 30.0%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연 7%대 배당을 지급할 계획인 홈플러스 리츠는 일본 등 해외 기관 대상 IR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주식 공모를 맡긴 6개 주관사 가운데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전체 물량의 32%),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32%), 노무라금융투자(10%), 다이와증권캐피털마켓코리아(10%) 순으로 많은 물량을 배정했다.

국내 IB 거래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 일본 증권사들과 계약을 맺은 것은 일본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달 들어 마이너스로 떨어진 상황이어서 수요를 찾기가 쉬울 것이라는 계산이다.

반면 자기자본 국내 1, 2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에는 각 8%의 적은 물량만 맡겼다. 국내 대형마트산업을 둘러싼 어두운 전망과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낮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리츠는 공모가액 4530원을 기준으로 2020년부터 3년간 연 7.43~7.81%의 배당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청약은 기관과 일반인 모두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신청할 수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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