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작년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전년 대비 약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회사 위주의 상장과 대형 IPO의 부재가 원인이 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회사는 총 77사로 전년보다 15사 증가했다. 코스피 7사, 코스닥 70사 등이다. 코스피는 전년 대비 1사 감소했고 코스닥은 전년보다 16사 늘었다.

코스닥 위주로 IPO가 증가하면서 공모 금액은 전년(7조8000억원) 대비 5조원 이상 감소한 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은 주로 의료기기, 로봇 등 기계장비 제조 20곳, 제약·바이오 17곳 순으로 많았고 외국기업도 2곳 있었다.

대형 IPO의 부재도 2018년 공모금액 급감을 이끌었다. 지난해 IPO 규모는 총 77사의 87%인 67사가 500억원 미만이었으며, 지난해 IPO 규모 1위였던 애경산업(39,900 +0.76%)의 공모액은 1979억원에 불과했다.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등 예상 공모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 IPO가 증시 부진 등으로 연기하거나 철회한 게 영향을 미쳤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일반 기업보다 벤처기업 상장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다. 벤처기업의 경우, 이익 규모 요건이 없는 기술특례상장이 증가해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 수준을 냈다. 기술특례상장은 복수의 전문 평가기관에서 기술성 평가 결과 'A'와 'BBB' 등급 이상을 받으면 이익 규모 요건 등을 적용받지 않고 상장할 수 있는 제도다.

공모주 투자성과는 아쉬웠다.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34.5% 상승했으나 연말 종가는 10.2% 상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코스닥 IPO 70사 중 44사의 연말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으며, 하반기에 IPO사에서 주로 발생했다.

안승근 금융감독원 공시심사실 팀장은 "올해는 대형 IPO 등으로 공모금액이 증가할 것"이라며 "증권 신고서의 투자위험 요소, 공모가 산정 근거 및 수요예측 결과 등의 정보가 투자자에게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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