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이 이르면 다음달 로봇을 활용해 치매 환자를 치료하는 인지치료실을 연다. 국내 대학병원 중 첫 시도다.

이화의료원(의료원장 문병인·왼쪽)은 로보케어(대표 김덕준·오른쪽)와 함께 치매·고위험 환자 인지훈련 로봇을 개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발표했다. 기기 이름은 ‘봄’이다. 이대목동병원부터 도입한다. 연구개발을 맡은 김건하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는 “로봇을 활용하면 악기를 연주하고 로봇에게 밥을 먹이는 훈련을 하는 등 다양한 훈련을 할 수 있다”며 “로봇이 치매 어르신의 표정을 보고 표정 반응을 점수로 저장해 경과 관찰을 하는데에도 도움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팀은 이 기기를 가정용으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치매환자가 인지치료를 받으려면 신경심리사를 만나기 위해 병원 등을 찾아야 한다. 치료 시간은 1시간 정도다. 인력과 공간이 제한돼 있다. 이를 로봇으로 대체하면 집에서도 표준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김 교수는 “치매 환자들에게 로봇을 활용한 치료를 했더니 새로운 자극이 돼 뇌를 많이 쓰게 되고 동기부여도 됐다”며 “가정용 로봇을 개발하면 병원 치료와 집에서 받는 치료를 연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현 기자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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