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80,500 -0.74%)의 지난 4분기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10월 증시 하락으로 인해 자기자본투자(PI) 운용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원재웅 NH투자증권 금융담당 연구원은 12일 "증시 상황에 따른 PI부문 실적 변화가 순이익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움증권의 4분기 순손실은 218억원을 기록했다. PI운용손실 547억원과 지분법 투자손실 190억원, 법인세 상승분 80억원, 자회사 및 증권 성과급 발생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

원 연구원은 "PI부문 손실은 대부분 10월부터 이어진 증시 하락에 따른 주식운용부문 손실이고, 법인세 증가는 조세특례법 변경에 따른 배당재원혜택이 사라지고 법인세율도 증가한 탓"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키움증권의 핵심이익인 브로커리지와 이자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라며 "증시 변동성 확대에서 브로커리지와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5.4%와 18.7% 증가한 536억원과 721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키움 히어로즈 인수 비용은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연간 100억원수준으로 분기마다 나눠서 인식될 것으로 원 연구원은 내다봤다.

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PI주식운용손실에 따른 실적 악화가 아쉬우나 향후 이익 증가가 더 기대된다"며 "1월부터 증시가 반등하면서 PI부문의 주식운용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우리금융(옛 우리은행)의 지분 4%에 대한 배당금이 1분기에 반영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 배당금은 작년 1분기에 135억원가량 반영됐었다. 그는 "우리은행의 2018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33.6% 증가한 2조200억원"이라며 "따라서 배당성향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작년보다 배당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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