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사위리스, 광업을 가장 유망한 산업분야로 꼽아

이집트의 '억만장자'인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인베스트먼트 홀딩스(이하 오라스콤) 회장은 이달 말 북미 회담의 결과를 낙관하면서 북한이 큰 사업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사위리스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해 "개방되기만 한다면 북한은 기회로 가득 찬 나라"라고 말했다.

오라스콤은 2008년 북한 체신성과 공동 출자로 고려링크를 설립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수익금의 외부 반출 난항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2015년 9월 고려링크를 자회사에서 협력회사로 전환하면서 대북 사업을 축소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9월 북한과 합작 투자를 금지하는 제재에서 오라스콤의 대북 사업은 예외라고 승인했다.

북한에서 사업한 경험이 풍부한 사위리스 회장이 지난해부터 북미 관계가 호전되면서 다시 대북 투자에 빠르게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동통신 시장과 관련, 사위리스 회장은 휴대전화 보급률이 15%(약 300만명) 정도로, 외화로 지불해야 하는 단말기 가격이 높은 탓에 시장 규모 성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위리스 회장은 "(통신 분야뿐 아니라) 광업, 관광, 농업, 농공업 등 다른 분야에 관심이 있다"며 "북한은 호텔, 도로에서부터 농업의 현대화까지 모든 분야에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서도 광업을 가장 유망한 산업 분야로 꼽았다.

그는 "(북한의) 광업은 놀랄만하다.

(북한은) 많은 지하자원을 보유했으면서도 이를 탐사하는 데 투자할 돈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27∼28일 열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그 만남에서 진정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담 결과에 낙관적"이라고 전망하면서 "북한이 원하는 것은 인정과 존중, 대화이며 지금 이런 것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스콤은 북한에서 통신 사업뿐 아니라 평양의 '랜드마크' 류경호텔에도 투자했다.

1987년 공사 기간 2년을 목표로 착공했던 류경호텔은 구소련의 붕괴 이후 북한의 재정난이 심각해져 1992년 공사가 중단됐다가 2008년 오라스콤의 투자로 외벽 공사가 재개됐다.

한편,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이 다음달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로저스 회장도 지난달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남한과 북한에 아주 엄청난 기회가 오고 있다"며 "한반도가 통일되고 개방되면 20년간 한반도가 세상에서 제일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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