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형마트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이 롯데 신세계 등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을 위협할 수준에 이르자 이들 기업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다음달 1일 그룹 온라인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을 설립한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계열사에 흩어진 온라인 사업을 하나로 모은 회사다. 현재의 ‘쓱닷컴’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홍콩계 투자사 어피니티, 글로벌 투자사 BRV캐피털 등이 1조원을 이 법인에 투자하기로 했다. 법인이 세워지면 현재 수도권에 있는 세 곳의 온라인 물류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작년 10월 투자협약 체결식에서 “그룹의 핵심 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 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롯데도 각 유통 계열사가 제각각 하는 온라인 사업을 하나로 모으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안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등 7개 유통 채널의 온라인 사업을 하나로 묶은 통합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놓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쇼핑을 담당하는 롯데닷컴을 지난해 롯데쇼핑으로 합병하는 작업을 마쳤다. 내년에는 이들 7개 채널을 아예 합쳐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2022년까지 3조원을 투입해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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