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한금융에 인수된 후 하락
"배당비율 떨어진다" 우려 달래기
오렌지라이프(33,750 -0.88%)(옛 ING생명)가 고배당 등 공격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신한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배당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뒤집는 것이어서 강한 매수세가 몰렸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렌지라이프는 2750원(8.94%) 급등한 3만3500원에 마감했다. 기관투자가는 이날 오렌지라이프 주식 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76만여 주로 전일보다 다섯 배 이상 늘었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11일 주당 1600원, 총 1312억원 규모의 기말배당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8월 실시한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과 합산하면 오렌지라이프의 최종 배당은 주당 2600원(총 배당지급액 2132억원)이다.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이 68.5%에 이른다.

고배당과 함께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내놓았다. 오렌지라이프 측은 “올해도 순이익 50% 이상의 배당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방침은 새로운 최대주주인 신한금융지주와 논의해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당과 함께 발표한 500억원의 자사주 매입까지 고려한 주주환원성향(배당 자사주매입)은 84.5%로 모든 금융주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소액주주가치를 보호하겠다는 신한금융지주의 의지 표명은 기존의 시장 우려와 정반대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오렌지라이프의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지난해 8월까지 4만원대를 넘나들던 오렌지라이프 주가는 신한금융지주가 인수에 나서면서 하락을 거듭해왔다. 최대주주가 고배당 정책을 펴온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서 신한금융지주로 바뀌면 배당성향이 생명보험 업종 평균인 3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지난달에는 오렌지라이프 임직원들의 자사주 매각설 등이 퍼지면서 상장 후 최저가인 2만43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