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막오르는 '제네시스 大戰'…'PGA투어 스타들' 총출격

우즈, 매킬로이·토머스와 한조
타이거 vs '타이거 키즈' 맞짱

페블비치프로암 우승컵 안고
'제2 전성기' 누리는 미컬슨과 석달 만에 '리턴 매치' 가능성

김시우·최경주·임성재 등 K브러더스도 대거 출사표

< 미컬슨 “통산 44승 신고합니다” > 필 미컬슨이 12일(한국시간)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 19언더파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미컬슨은 이날 열린 17번, 18번홀 잔여 경기에서 버디 한 개를 추가해 이 대회 다섯 번째 우승과 통산 44승을 확정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가 ‘타이거 키즈’와 맞붙는다. 오는 1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오픈(총상금 740만달러)에서다. 제네시스오픈은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2016년부터 후원해온 PGA투어 정규 대회다.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필 미컬슨(미국)도 출사표를 던져 우즈와의 ‘리턴매치’가 이뤄지게 됐다.

부활한 황제, 차세대 황제그룹과 격돌

12일 PGA투어 제네시스오픈 사무국에 따르면 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한 조로 묶여 1, 2라운드를 치른다. 1989년생인 매킬로이와 1993년생인 토머스는 어린 시절 우즈를 롤모델 삼아 골프를 쳤다.

지난해 9월 투어챔피언십에서 통산 80승을 달성한 우즈는 이 대회 첫 승이자 통산 81승을 노리고 있다.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이후 3주간 휴식을 취한 터라 컨디션은 최고조다. 우즈는 파머스인슈어런스를 공동 20위로 마친 뒤 “아무것도 고민하지 않고 쉬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이맘때 세계랭킹 544위였던 우즈의 현재 랭킹은 13위다.

“올해부터 PGA투어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매킬로이 역시 상승 분위기다. 올 들어 출전한 ‘왕중왕전’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공동 4위)와 파먼스인슈어런스(공동 5위) 등 두 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경쟁을 펼쳤을 만큼 샷감에 물이 올랐다. 통산 9승에 머물러 있는 토머스도 시즌 첫 승이자 두 자릿수 승수를 4전5기로 장식해 ‘차기 황제’ 자격을 갖추겠다는 각오다. 이번이 이 대회 다섯 번째 출전인 그는 지난해 받아든 공동 9위가 지금까지 최고 성적표였다.

우즈 vs 미컬슨 ‘리턴매치’도

타이거 우즈

지난해 11월 우즈와 1 대 1 매치플레이(더 매치)를 벌인 이후 한 번도 우즈와 조우하지 않았던 미컬슨도 모처럼 출격 채비를 갖췄다. 1970년생인 미컬슨은 쉰을 눈앞에 둔 나이에도 ‘제2의 전성기’라 할 만큼 샷감이 뜨겁다. 더 매치에서 우즈를 누르고 900만달러를 차지한 그는 이번 시즌 4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 준우승 한 번을 기록했다. 미컬슨은 미국시간 11일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린 AT&T페블비치프로암 최종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버디 한 개를 추가해 폴 케이시(잉글랜드)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 대회 최다승 타이 기록인 5승이자 PGA 통산 44승째다.

‘평생의 숙제’였던 우즈와의 맞대결 승리로 자신감이 한층 견고해졌다는 평이 나온다. 샷의 질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하다. 퍼팅 능력을 나타내는 ‘SG(stoke gained)퍼팅’ 순위가 최근 두 시즌 동안 9위와 13위를 오갔다. 그는 “28년 골프인생 중 최고의 퍼팅감”이라고 말했다. 나이가 드는데도 클럽헤드 스피드가 늘었다. 2년 전 시속 114.24마일(91위)이었던 스윙 스피드는 지난해 116.49마일(54위)로 빨라졌고, 지난주 페블비치 대회에선 최고 121.68마일을 찍었다. 그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체력 훈련에 많은 투자를 했고, 운동역학적인 분석을 통해 스윙 효율을 높였다”고 털어놨다.

미컬슨의 동반자는 젠더 쇼플리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로 정해졌다. 모두 우즈와 미컬슨을 바라보며 골프 연습을 한 타이거 키즈들이다. 이들을 모두 제압하고 우즈와 우승 경쟁을 벌일지 관심이다.

‘K브러더스’ 총출동

지난해 챔피언인 버바 왓슨과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서 우승한 더스틴 존슨, 세계 최강 장타맨 캐머런 챔프(이상 미국)가 한 조로 묶인 것도 관전 포인트다.

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모두 출격한다. 맏형 최경주(49)를 비롯해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 공동 4위로 샷감을 끌어올린 김시우(24)도 2주 연속 ‘퀄리티 스윙’에 도전한다. 최근 상승 분위기를 다지고 있는 배상문(33)을 비롯해 강성훈(32), 이경훈(28), 김민휘(27), 임성재(21)도 출격 채비를 갖췄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제패해 이 대회 출전권을 거머쥔 이태희(35)도 미국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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