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표준지 공시지가

주요 업무·상업지역 '세금폭탄'
공시지가가 크게 오르면서 서울 주요 업무·상업지역 토지의 세부담도 급증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에 의뢰해 올해 보유세를 계산한 결과 명동 등에선 보유세가 연간 인상 상한선인 50%까지 급등하는 곳이 여럿 나왔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상가 부지 169.3㎡의 공시지가는 ㎡당 기존 9130만원에서 1억8300만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부지 총 공시지가가 약 154억원에서 약 309억원으로 급등하면서 보유세 부담은 상한선인 50%만큼 늘어난다. 토지 보유세가 작년 약 6620만원에서 올해 9936만원으로 3300만원 정도 뛴다.

증여세 부담은 100% 이상 늘어난다. 오는 4월 공시지가가 확정된 뒤 토지만 증여할 경우 증여세 145억5500여만원을 내야 한다. 공시 확정 전 증여액(약 68억8100만원)보다 112% 높다.

㎡당 공시지가가 전국 상위 10위에 드는 명동 소재 땅은 모두 보유세가 전년보다 50%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우리은행 부지 392.4㎡는 작년 대비 공시지가가 100.34% 올랐다. 올해 보유세는 지난해의 1.5배로 오른 2억5786만원이다. 유니클로 매장이 있는 명동 CGV 집합건물 부지(300.17㎡)는 올해 공시지가가 작년보다 100.11% 올라 보유세가 50% 늘어난다. 작년엔 보유세를 1억2490만여원 냈으나 올해는 1억8733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명동 이외 주요 지역 고가 토지도 마찬가지다. 부산 서면역 인근인 부산진구 부전동의 상가 건물 부지(298.8㎡)는 올해 공시지가가 84억5600만원으로 23.85% 상승했고, 보유세는 2800만원으로 작년보다 660만원(30.56%) 오른다.

주요 업무지구에 사옥 등 건물을 보유한 기업들의 세부담도 확 늘어날 전망이다.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부지(5773㎡)는 올해 공시지가가 약 3031억원으로 작년(2352억여원)보다 28.9% 올랐다. 공시지가 인상으로 올해 보유세(약 22억5900만원)는 전년 대비 38.32% 뛴다.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부지 1만198㎡는 작년 대비 공시지가가 32.4% 올랐다. 이 토지의 작년 보유세는 33억6200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약 47억4280만원을 내야 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세무팀장은 “내년에도 공시지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명동 등 주요 지역 보유세가 상한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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