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불확실성 커져
기업 투자 4분기 연속 감소
글로벌 경기 둔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영국 경제가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을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11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이너스 성장(-4.2%)했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 경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있었던 2016년 성장률이 1.9%로 2%를 밑돌았고, 2017년 1.8%에 이어 2018년 1.4%까지 떨어졌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는 데다 오는 3월 29일 브렉시트를 앞두고 영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 영국 경제는 전분기 대비 0.2% 성장하는 데 그쳐 3분기(0.6%)보다 성장 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4분기 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7% 줄면서 2010년 1분기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기업 투자는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2018년 전체로는 전년 대비 0.9% 줄었다. 통계청은 자동차 생산을 포함한 산업 생산이 둔화하면서 전체 경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경제의 올해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영국 중앙은행은 최근 영국 경제가 올해 1.2%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성장률 전망치(1.7%) 대비 0.5%포인트 낮췄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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