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 출연…본인 출마 여부엔 "조금 더 지켜보겠다"
임종석 '선글라스 논란'에는 "저와 오랜 친구…눈이 실제로 안좋다"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1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차기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출마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수석은 이날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 진행자가 임 전 실장의 거취에 대해 묻자 "(임 전 실장이) 구체적인 발표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조만간 결정을 하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과 한 전 수석은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부터 함께 청와대에서 일하다 지난달 8일 동시에 교체됐다.

한 전 수석은 자신의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조금 더 지켜보겠다"라고만 답했다.

'조국 민정수석의 PK(부산·경남) 차출설도 나온다'라는 물음에는 "조 수석은 현재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라며 "어느 지역에 대한 차출설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당에서도 PK 차출설이 공론화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임 전 실장을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외교특보로, 한 전 수석을 이라크 특임 외교특보로 임명한 것을 두고 '커리어를 관리해주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을 했으면 평가와 경력 관리는 충분히 됐을 것"이라며 "그런 뜻은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 전 수석은 청와대 재직 당시 일화들도 소개했다.

임 전 실장이 지난해 10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며 선글라스를 착용해 야당의 공격을 받은 것을 두고는 "제가 임 전 실장과 대학 때부터 약 30년된 친구인데, 실제로 임 전 실장은 눈이 안좋다"라며 "해수욕장에 갈 때도 꼭 선글라스를 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DMZ 방문은 청와대 내부 회의를 거쳐 '문 대통령이 해외에 출장을 간 상황에서 비서실장이 DMZ 현장을 한 번 찾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내려 임 전 실장이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른바 '혼밥'을 한다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아침 첫 일정부터 참모들과 토론을 한다.

수석실별로 오찬을 하며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을 기회가 많다"며 "참모들과 대화가 단절됐다며 '혼밥' 얘기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도 "국제사회에서도 소득주도성장론을 주요 의제로 삼고 있다"며 "경제 전반이 소득주도성장 때문에 어렵다고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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