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차라리 추운 게 낫지 미세먼지는 못 견디겠다. 이민 가고 싶다는 말 100% 공감.”(네이버 아이디 summ****)

지난달 29일자 김과장 이대리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직장인들의 자세>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전국이 미세먼지에 시달리던 때 이 문제로 괴로워하는 김과장 이대리들의 심경을 다뤄 많은 공감을 얻었다. 숨 안 쉬고 사는 사람은 없는 만큼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유독 많이 보인 댓글은 미세먼지 청정지역에 사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내용이었다. 네이버 아이디 bahb****는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을 마음 놓고 할 수 없다”며 “6년 전 갔던 스웨덴의 공기가 그립다”고 푸념했다. 네이버 아이디 ygpr****는 “나는 지금 외국에 있는데 미세먼지 문제 보면 한국 들어가기 싫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웃국가 일본은 한국에 비해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의 피해를 많이 입는 편이다. 그러나 미세먼지와 관련해서는 한국보다 상황이 훨씬 낫다.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동쪽으로 가다가 한반도를 지나며 상당 부분 걸러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 대해 글을 남긴 네티즌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ejjs****는 “일본은 지진 나고 태풍 맞는 일이 잦기는 하지만 미세먼지 없이 깨끗한 공기를 갖고 있는 것 같아 부럽다”며 “나도 일본어 공부나 해서 일본 가서 살까”라는 글을 남겼다. “일본산 공기 삽니다”(네이버 아이디 six_****)라는 짤막한 댓글을 남긴 사람도 있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choi****는 “국가·사회적 차원의 해결이 시급하다”며 “이미 굉장히 큰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대규모 투자로 문제를 해결해야 나중에 더 큰 비용을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hone****는 “15일부터 정부 차원의 미세먼지TF가 시작되는 것 같던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네이버 아이디 aran****는 “기관지가 둔감한 편인데도 밤마다 목이 칼칼하다”며 “아기 키우는 집에서는 걱정 많을 듯”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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