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등 악천후로 일몰 중단…미컬슨 대회 5번째 우승 도전

김시우(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선전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김시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넷째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좋지 않은 날씨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대회 종료가 다음 날로 미뤄진 가운데 김시우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4타로 제이슨 데이(호주)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린 채 경기를 마쳤다.

2018-2019시즌 들어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의 공동 1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인 김시우는 시즌 최고 순위 경신을 눈앞에 뒀다.

비 때문에 경기 시작이 미뤄지고 우박이 들이닥쳐 2시간가량 중단되는 등 일정이 상당히 지연되면서 중간합계 18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필 미컬슨(미국), 3타 차 공동 2위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2∼3개 홀을 남겨둔 채 다음날을 기약했다.

잔여 경기는 한국시간 12일 새벽 진행된다.

김시우의 최종 순위도 이들의 경기가 마무리되면 확정된다.

이날 첫 홀부터 8m 넘는 버디 퍼트를 넣은 김시우는 2번 홀(파5) 투온 투퍼트 버디로 초반 기세를 올렸고, 4번(파4)과 6번 홀(파5)에서도 한 타씩 줄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8번 홀(파4)에서 1m 조금 넘는 파 퍼트가 약해 휘어지며 첫 보기가 나온 것이 아쉬웠다.

10번 홀(파4) 날카로운 두 번째 샷을 홀 1m가량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날카로운 샷 감각을 이어갔지만, 다음 홀(파4)에서 길지 않은 파 퍼트를 또 놓쳐 발목이 잡혔다.

12번 홀(파3) 홀 50㎝ 정도에 떨어진 티샷으로 한 타를 더 줄인 그는 14번 홀(파5) 버디를 추가했으나 마지막 홀(파5)을 보기로 마쳐 후반엔 한 타를 줄인 데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에서만 네 차례(1998·2005·2007·2012년) 우승을 보유한 미컬슨은 16번 홀까지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도약, 5번째 우승 기회를 맞이했다.

미컬슨이 정상에 오르면 마크 오마라(1985·1989·1990·1992·1997년)의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케이시가 2번 홀(파5) 버디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미컬슨은 매섭게 추격했다.

9번 홀(파4) 탭인 버디까지 전반에 버디만 3개를 솎아내며 케이시를 한 타 차로 압박했고, 다음 홀(파4)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공동 선두를 이뤘다.

조급해진 케이시가 11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미컬슨이 단독 선두가 됐다.

케이시는 12번 홀(파3)에서도 한 타를 잃어 두 타 차로 멀어졌다.

미컬슨은 13번 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가 들어가며 세 타 차로 벌렸다.

강성훈(32)은 4라운드 한 타를 줄여 공동 15위(9언더파 278타)에 자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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