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가슴 마사지는 자궁수축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오히려 안좋을 수 있다 _ 사진 게티 이미지 뱅크

모유 수유와 젖몸살 예방, 원활한 수유를 돕는 마사지와 유선이 잘 뚫리고 젖몸살 예방하는 유방 마사지는 산모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임신 중 젖마사지는 자궁수축 우려 때문에 산부인과에서도 금하는 사항이다.

시어머니의 '젖타령'이 지긋지긋하다는 한 며느리의 하소연이 인터넷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만삭 상태인 A씨는 며칠 내로 시어머니가 그토록 고대해 왔던 손주를 출산할 예정이다.

시어머니는 A씨의 임신 기간동안 별다른 스트레스는 주지 않았던 반면 유독 '젖'에 집착했다.

얼굴이 마주칠 때마다 "젖 마사지 꼭 해라"라고 당부했으며 "돼지족 먹으면 영양과다로 유선 막힐 수 있다"라고 여러 번 설명했는데도 돼지족을 먹이려 들었을 뿐 아니라 입맛이 없다고 하면 '잘 먹어야 젖이 잘 돈다"면서 모든 대화는 '기승전젖'이었다.

시어머니의 '젖부심'은 A씨를 기절초풍하게 하는 발언으로 이어졌다.

남편, 시아버지와 함께 앉아 있는데 "젖 마사지 매일 하니?"라고 물으셔서 "네"라고 답하자 "어디 잘 했는지 보여줘 봐라"라고 하신 것이다.

A씨는 귀를 의심케 하는 이 발언에 잠시 뇌가 멈춘 것 같은 충격을 느꼈고 "여기서 젖을 보여주라고요?"라고 되물었고 시어머니는 "시아버지인데 뭐 어떠니. 괜찮다"라고 하셨다.

A씨는 당황했다가 이내 "우리 아빠도 안 보여줬는데요"라고 농담하며 상황을 모면했지만 생각할수록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어 "자꾸 허락 없이 만삭 배 만지고 옷 들춰서 맨살 배보려고 하는 것까지는 이해하겠지만 젖타령은 정말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면서 "저렇게 스트레스 주면 잘 나올 젖도 안 나올 것 같다"라고 하소연했다.

네티즌들은 "저런 소리를 듣고도 가만히 있는 남편은 뭐 하는 사람인가", "한두 번 웃으면서 넘어 가주니까 계속 저러는 것이다. 기분 나쁜 티를 내라", "나중에 애 나오면 모유 수유할 때도 가족들 앞에서 젖 내놓고 수유해야 될 듯", "며느리가 아니고 자기 손주 젖 주는 젖소로 보이나 보다" 등의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최희진 모유클리닉 대표는 "모유수유는 출산 후 마사지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결국 마사지를 하는 목적이 모유양 늘리고 울혈 없애기 위해서 하는건데 아기가 빨면 해결이 된다"라고 밝혔다.

류지원 미래아이산부인과 원장은 "유두를 자극하면 자궁수축 호르몬이 나와서 배뭉침이 올 수 있다"면서 "출산 전 미리 가슴 마사지를 한다고 모유 수유가 더 잘 되는 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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