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대행 체제로 경남 역점사업 한계"…與 의원들 면회서 도정공백 우려
민주 지도부, 경남 방문해 '김경수 힘 실어주기' 계획


김경수 경남지사는 7일 자신에 대한 유죄 판결과 법정구속에 대해 "1심 재판부가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아직도 참 의아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면회하면서 "이런 판결이 날 줄 상상도 못 했다.

드루킹 일당의 진술 신빙성에 큰 하자가 있어서 이런 결론이 날 것이라고 나는 물론 변호인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지사는 판결 자체가 무리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체로 공감하면서 "변호인과 잘 협의해서 앞으로 있을 2심 재판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차분하게 준비를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자신의 부재로 인한 경남도의 도정공백을 크게 우려했다.

김 지사는 "경남지사에 당선되고 나서 역점을 두어 추진해온 사업들이 있는데, 지금 부지사의 직무대행 체제로는 그 사업들의 책임 있는 추진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부 경남 KTX, 신항만과 신공항 문제가 다 부산과 연결돼 있어 누가 책임 있게 결정하고 추진해야 하는데, 잠시 때를 놓치면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또 "경남도민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걱정해주시고 염려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도정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김 지사는 윤동주 시집과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두 권의 책을 다시 차분히 펼쳐 들었다"며 "면회를 마치면서 '대통령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기 의원은 이어 "김 지사가 2심 재판을 준비하는 동안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며 "당은 당의 역할을 하고, 의원들도 각자 역할에 충실하며 그와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조만간 경남을 직접 방문해 김 지사가 추진해온 역점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책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회에는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 청산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박주민 최고위원을 비롯해 박광온 최고위원,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 기동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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