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조작' 김경수 징역2년·법정구속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집권 21개월차, 임기의 1/3을 넘긴 시점에서 설 연휴 지역 민심의 향배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여야는 설 연휴 마지막날 자신들이 청취한 상반된 설 민심을 전했다. 같은 민심을 말하지만 그 해석은 제각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중산층 서민들의 명절부담을 많이 덜어드렸다"는 설민심을 전한데 이어 김 지사 재판에 대해 "과연 제대로 된 재판인가"라고 국민들이 비판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재판 판결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높았고 이게 과연 제대로된 재판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며 "견강부회식으로 대선불복을 들고나온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부 정치인에 대한 분노도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못살겠다, '대통령 임기 언제까지냐'라고 묻는 사람이 많았다"고 비판하면서 김 지사 재판을 놓고 사법부에 대한 성토를 이어가는 민주당을 향해 "국민들에 잘못하면 의혹만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설 연휴 내내 '김경수 구하기'에 (민주당이) 올인하는 것을 보면서 '문재인 구하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우리가 언제 대선을 다시 치루자고 했나. 단지 진실을 좀 알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만희 한국당 대변인은 "드루킹 댓글 조작 규모는 무려 8840만 회로, 국정원 댓글 사건 41만회의 수백 배에 달한다"라면서 "혹자는 드루킹의 공감수 조작은 댓글을 다는 것보다 소극적이라고 하지만 뉴스 댓글이든 검색 광고든 최상위권에 들지 못하면 사실상 무의미한 곳이 인터넷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노출 위치와 회수에 따라 단 몇 시간에 수억원을 쉽게 넘는 포털의 광고비가 이를 증명하며, 특히 포털의 뉴스 댓글은 최상위권 위주의 쏠림 현상이 심한 곳이다"라면서 "일부러 찾아봐야 하는 곳에 댓글을 여럿 다는 것보다, 많이 읽히는 뉴스의 댓글 공감수를 조작해 여론을 좌지우지 하는 것이 더욱 치밀하고 악랄한 범죄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대선 여론 조작의 종착지이자 최종 수혜자는 김경수인가, 그 윗선인가"라고 반문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지사 법정구속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야당의 공세에 여야간 대치는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유치원 3법과 최저임금 개편 및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에 대해 힘을 모아야 할 국회는 정쟁만 일삼고 있어 2월 임시국회도 '빈손 국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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