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오는 7월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잔액 기준 코픽스(COFIX) 금리가 한국의 은행 신용도에는 부정적이라고 28일 평가했다.

무디스는 "지난 2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대출금리 산정 변화는 한국 은행들의 수익성 저하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7월부터 변경된 코픽스를 적용할 경우 신규 변동금리 가계대출의 금리는 하락하지만 은행의 실제 자금조달 비용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금융위가 대출금리에 대한 더 자세한 공시를 요구한 것도 은행 수익성을 희생시키면서 대출자들의 협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국내 8대 시중은행의 대출에서 잔액기준 코픽스와 연계된 대출의 비중은 5% 정도로 낮아 앞으로 1년 동안에는 새로운 대출금리가 은행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이어 "이러한 변화는 한국 정부가 소비자 친화적이지만 금융기관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작년 11월에 카드 수수료 인하를 발표했는데 이 역시 카드사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친소비자 정책 때문에 우리는 한국의 은행 산업을 좋지 않게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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